어기구 의원, 부산항만공사 자회사·출자회사 자본잠식 및 경영상황 '심각'
부산항만공사 출자회사 2곳, 자회사 2곳 자본잠식
출자사 자본잠식만 7138억 5100만
경영상태 가장 심각한 ㈜비엔씨티는 공사 퇴직자 재취업장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0.11 12:35
의견
0
해양수산부 산하 부산항만공사(사장 강준석) 출자회사 6곳 중 2곳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지난해 결산기준 자본잠식액만 7138억 5100만원에 달했다. 자회사 3곳 중 2곳도 일부 자본잠식 상태였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불 어기구(재선, 충남 당진) 의원이 부산항만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가 출자한 회사 6곳 중 2곳 ㈜비엔씨티, ㈜동신유압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났다.
이들 회사는 지난해 결산기준 총 자본잠식액이 7138억 5100만원으로 상황이 심각했다. 공사의 자회사 3곳 중 2곳(Busan Port Authority B.V., B2B LOGISTICS)도 일부 자본잠식 상태(2021년 결산기준 총 4억 1900만원)였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2008년 항만시설 적기 공급 및 신항 운영효율 제고를 위해 비엔씨티에 199억 2600만원을 출자했다.
이후 2021년 결산기준 비엔씨티의 총 자본금은 2214억원인데 반해 자본잠식액은 7073억 백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고, 2021년 법원회생계획 인가로 공사가 가진 채권이 1억 3500만원의 출자금으로 전환된 동신유압은 65억 5500만원이 자본잠식된 상태였다.
가장 경영상태가 심각한 비엔씨티에는 공사가 출자한 지난 2008년 이후 8명의 부산항만공사 퇴직자가 상무(최고공공관계관리자)로 재취업했다.
부산항만공사의 자회사의 상황도 좋지 않았다.
유럽 물류거점 확보를 위해 설립한 Busan Port Authority B.V.의 경우 3억 9200만원이 일부자본잠식 상태였으며, 같은 이유로 출자한 B2B LOGISTICS도 2700만원이 일부자본잠식으로 드러났다.
어기구 의원은 “부산항만공사 출자회사들의 경영상황이 심각하다. 도덕적 해이와 전문성 부족으로 인한 부실경영이 아닌지 점검하고 경영정상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