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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부산세계박람회 초반 표심 ‘16 대 48’…“1년 후 역전 가능”

코트라, 지지국 중간 집계 결과
중남미선 앞서고 대양주 박빙
유럽·아프리카·중동선 약세
100개국 넘게 지지 표명 없어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0.12 10:29 | 최종 수정 2022.10.12 12:58 의견 0

2030부산세계박람회 초반 유치전에서 강력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지지 표명을 하지 않아 막판 역전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수영(부산 남갑) 의원이 코트라(KOTRA)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공략 국가를 199곳으로 정했다.

BIE 회원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170개국이지만 우호 국의 추가 가입을 독려해 내년 총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까지 포함한 수치다.

박수영 의원

BIE 회원국이 가장 많은 유럽(48개)의 경우 한국은 한 곳,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 등 경쟁국은 8곳의 지지를 받고 있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두번째로 회원국이 많은 아프리카(45개)에는 미가입국까지 총 48개 국가가 교섭국으로 포함됐다. 현재 한국은 4곳,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 등 경쟁국은 11곳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단순 수치로는 표가 상대적으로 많은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우리나라가 약세이지만 아직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중립국이 유럽 39개, 아프리카 33개인 점을 고려하면 속단은 이르다.

우리 정부가 올해 하반기 집중 공략한 중남미에서는 한국이 6개로, 경쟁국(3개)을 앞섰다. 25곳이 지지 도시를 표명하지 않고 있지만 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와 대통령실 등이 연말까지 중남미 BIE 회원국을 빠짐없이 만나겠다는 의지를 밝혀 성과가 기대된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위치한 중동에서는 경쟁국이 11곳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한 곳도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지 국가를 표명하지 않은 나라가 10곳에 달해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아시아·대양주에서는 26개국 중 한국 5곳, 경쟁국 6곳으로 초박빙이고 독립국가연합(CIS) 12개국 중 한국 0곳, 경쟁국 5곳, 서남아시아 8개국 중 한국 0곳, 경쟁국 3곳 , 아시아 3개국 중 한국 0곳, 경쟁국 1곳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많이 뒤처진 상황이다. 하지만 특정 도시 지지 의사를 밝힌 국가는 64개에 불과해 유치전이 본격화 하면 표심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박수영 의원은 “정부와 부산시에서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하고 있지만 경쟁국에 비해 출발이 늦어 초반 유치전에서 다소 밀리고 있다”면서도 “세계 각지에 포진한 코트라를 첨병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의 치밀한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특히 유럽과 중남미, 아프리카 국가들의 표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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