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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명 탄 대한항공 여객기, 기상악화에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서 활주로 이탈해 수풀에 착륙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0.24 08:27 | 최종 수정 2022.10.26 18:42 의견 0

대한항공 여객기가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착륙 하는 도중 활주로를 이탈(오버런·overrun)하는 사고가 발생, 여객기 바퀴와 동체 일부가 파손됐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국토교통부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5분 김포공항을 출발해 오후 7시 20분 세부 막탄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A330-300 여객기(KE631)가 착륙 과정에서 현지 기상 악화로 활주로를 지나 수풀에 비정상 착륙 했다.

이탈 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 모습

승객들은 여객기에서 긴급 탈출했고 기체는 바퀴다리 손상 등 하부가 땅에 부딪히면서 파손됐다.

대한항공 여객기의 기체가 파손된채 멈춰서 있다.

대한항공 여객기의 기체가 파손돼 멈춰서 있는 모습. 이상 트위터 캡처

현지 공항에는 이날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려 3번의 착륙 시도를 하면서 도착 예정시간보다 1시간가량 늦게 공항에 착륙 했다.

비정상 착륙 이후 세부 공항 착륙이 중단됐다.

국토부는 “이탈 사고와 관련해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을 반장으로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피해 상황 파악 등 사고수습 및 현지 공관·항공사 등과 연락체계를 구축해 사고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우기홍 사장 명의 사과문에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탑승객들과 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대한항공을 아끼는 모든 분에게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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