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내년 상반기 ‘기후환경국 신설’, ‘안전대응 강화’를 골자로 한 조직 개편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안은 심각해지는 기후·환경 위기에 대응력을 높이고, 최근 이태원 사고와 같이 다양한 재난의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비·대응 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후위기와 환경문제 대응 전담기구 ‘기후환경국’ 신설
개편안에 따르면 먼저 시는 기후·환경 분야를 전담하는 ‘기후환경국’을 신설한다. 시는 특례시의 특례(1개국 신설)에 따라 기후환경국을 신설해 시대적 과제로 부각된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등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기후환경국은 4개의 과로 구성되며 기존 환경도시국에서 있던 환경정책과와 자원순환과, 안전교통건설국에 있는 하천과가 기후환경국으로 이관되고, 기후대기과가 신설된다.
기후환경국 인력은 현 정부와 민선 8기의 효율적인 인력 운영 방향에 따라 증원 없이 전원 재배치를 통해 이뤄질 계획이다.
기존 환경도시국은 도시정책국으로 명칭이 변경되며 도시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
■안전 관련 부서 제1부시장 직속으로 전진 배치
안전 대응 강화를 위해 안전총괄과와 재난대응과를 제1부시장 직속으로 전진 배치한다.
기존의 안전교통건설국 산하 2개 부서(안전총괄과, 재난대응과)를 격상, 재난·재해에 필요한 자원배분·인력동원 등 재난관리를 제1부시장이 직접 지휘·통제한다. 재난·위기 상황은 긴급 대응이 중요한 만큼 보고라인을 간소화 해 상황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했다.
■‘대민기획관’→‘대민안전관리관’, 현장 안전 책임성 강화
이와 함께 5개 구청 대민기획관의 안전관리 역할을 강화한다.
‘대민기획관’의 명칭을 ‘대민안전관리관’으로 변경하고 안전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민안전관리관은 구청장을 보좌GO 안전대책 수립 및 지휘 등 구청 관할의 안전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시는 구청 업무가 시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대민안전관리관의 역할이 지역의 안전한 환경 구축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대형공공시설물을 관리하는 공공시설관리팀, 사파건강생활지원센터 개소에 따른 건강생활지원팀을 각각 신설한다.
개편된 조직은 오는 12월 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와 의결을 거치면 내년 1월부터 운영된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기후변화의 대응은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기후환경국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실천 등 기후위기 극복에 역할을 다하겠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난, 다양한 형태의 사회재난으로부터 시민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더욱 무게를 두고, 시민의 생명·안전을 지키는데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