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은 9일 내년도 예산안 6842억 589만 7천 원을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당초예산보다 289억 6375만 6천 원이 증가했고 전년 대비 4.42% 늘었다.
네년도 일반회계 분야별 세출은 산업경제분야 209억 31만 5천 원, 보건복지분야 1668억 7040만 9천 원으로 군 전체 예산의 27,4%를 차지하고 ▲농림해양수산분야 1300억 846만 1천 원 ▲환경분야 761억 6988만 1천 원 ▲문화관광분야 649억 824만 2천 원 ▲국토 및 지역개발분야 519억 1761만 3천 원 ▲일반공공행정분야 502억 1635만 4천 원 ▲교통 및 물류분야 301억 4051만 9천 원 ▲공공질서 및 교육분야 145억 3519억 1천 원 ▲예비비 및 기타 785억 3891만 2천 원이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이날 제279회 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통해 이 같은 내년도 군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군은 내년을 ‘고성을 새롭게 군민을 힘나게 만드는 원년의 해’로 삼고, 역점 사업들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확실히 달라진 군민 중심 군정을 펼쳐 군민에게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주고 자랑스러운 고성의 위상을 되찾아 활기찬 군이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 군수는 △지난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동해면 내곡리 일원 무인기 종합타운 투자선도지구 지정 △조선해양산업특구 양촌·용정지구 해상 풍력발전 전문단지 설립을 위한 7350억 투자협약 체결 △지방소멸대응기금 221억 원 확보 △전국단위 체육행사와 전지훈련팀 101개, 연인원 6만 3717명 유치 등을 주요 성과로 꼽으며 군민과 의회, 공직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이뤄낸 점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내년 군정 운영 방향을 ①인구 5만 명 회복과 청년정책 추진을 위한 전 행정력 집중 ②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생동하는 고성경제 조성 ③농촌지역 생활SOC 투자 확대 및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사업 추진으로 정주 여건 개선 ④문화·관광, 스포츠산업 도시 조성 ⑤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따뜻한 복지행정 추진 등을 제시하며 분야별 세부 계획을 밝혔다.
첫째, 지역 회생을 위한 인구 5만 명 회복 및 유지, 청년을 위한 정책 추진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신혼부부를 위한 결혼축하금을 신설하고 양육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출산장려금을 대폭 확대하며, 공공일자리와 연계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추진으로 양촌·용정지구 근로자 유입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 고성청년센터를 거점으로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포럼, 간담회를 통해 청년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청년 취·창업 교육 및 컨설팅, 창원 지원금 지급, 생활지원사업 대상자를 확대해 청년의 경제적 안정을 마련하고, 복덩이 통장, 고성청년패스, 청년동아리 활동 지원사업 등을 통해 청년정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둘째, 기업 유치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풍부한 일자리를 만들어 생동하는 고성경제를 만든다.
LNG 벙커링 핵심 기자재 지원 및 이송시스템 테스트베드 기반 구축사업과 친환경 선박수리·개조 플랫폼 구축사업을 완료해 조선 관련 신산업을 창출하고 집중 육성한다.
무인기 종합타운 투자선도지구 조성으로 무인항공기 통합시험·훈련 기반을 구축하고,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과 UAM 버티포트 기반 구축 등 항공 첨단산업을 유치해 항공 등 국가 신산업 분야에서 우리 군이 선점할 수 있도록 미래산업에 대한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갈 계획이다.
또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민간 일자리 취업 연계 지원 시스템을 강화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취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험과 일할 능력을 겸비한 신중년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참여 사업을 확대하는 등 지역 밀착형 일자리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셋째, 농촌지역의 생활SOC 투자 확대와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사업 추진으로 정주 여건을 개선해 삶의 질 향상과 도시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마을만들기 사업과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 새뜰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농촌 지역의 생활 여건을 개조해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농촌 난개발 요소 정비와 경관형 마을 공동 여가 단지 등을 조성해 쾌적한 정주 환경이 되도록 농촌 공간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고성읍 송학고분군지구와 성내지구에 진행 중인 도시재생사업에 박차를 가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쇠퇴한 배둔지구 도심 활성화를 위해 공모 신청을 준비해 생활 문화와 주거·공동체가 재생되도록 추진한다.
축종별 냄새 없는 청정 축산 추진을 위해 가축분뇨처리 시설 및 장비 지원, 액비저장조 지원, 돈사 악취저감 시설 및 장비를 지원해 군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마동호 습지의 체계적인 보전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녹색환경 숲가꾸기, 생태하천 정비 등을 통해 친환경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넷째, 활발한 스포츠 산업에 역사와 문화를 함께해 이색적이고 차별화된 문화·관광·스포츠산업 도시로 만들어간다.
당항포 관광지에 사계절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역사와 관광, 문화와 사람이 만나는 관광지가 되도록 운영하고, 송학동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군이 가진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로 했다.
간사지, 대가저수지, 천연기념물 ‘독수리’를 활용한 생태관광 시설물을 조성하고, 국가습지보호지역인 마동호에 힐링타운을 건립해 새로운 여행문화 확산과 체류형 건강 휴양도시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자연휴양림으로 이름난 갈모봉을 휴양, 치유, 체험, 교육 등 이용자별로 차별화된 산림휴양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산림 휴양시설을 계속해서 확충하고, 갯벌과 한려수도를 조망하며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치유하는 해양치유센터를 건립해 웰니스산업 확장과 해양관광을 활성화 하기로 했다.
스포츠 인구 유입을 위해 스포츠빌리지 조성 사업, 사회인야구장 조성, 동고성 체육 실내체육관, 파크골프 조성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반다비체육문화센터를 통한 다양한 장애인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간다.
당항만에 조성된 해양레저 스포츠 학교와 해양레포츠 아카데미를 통한 해양레포츠 체험과 훈련, 교육장 활용으로 전국 최고의 다기능 해양레포츠 전문교육장소로 운영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해양레포츠와 관광을 접목한 새로운 해양레저 관광 메카로 도약할 계획이다.
다섯째,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 전 주기, 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따뜻한 복지행정을 추진해 나간다.
여성과 어린이, 노인과 장애인, 저소득 계층과 다문화가정 등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복지를 실현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소외계층이 자립해 사회인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여성의 복지증진과 건강한 가정 육성을 지원하고,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과 다문화가족의 여성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장애인의 자립기반 조성을 위한 복지증진 지원사업과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이동권을 보장하고, 공동생활가정 운영을 지원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행복한 고성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경로당에 대한 개·보수와 운영비를 확대하고 독거노인의 관리를 철저히 해 고독사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
요양보호사 처우를 개선하고 치매 걱정 없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치매안심쉼터를 운영한다.
권역별 보육시설 운영 운영과 청소년 꿈키움 바우처를 지속 추진해 자녀 양육의 부담을 경감하고, 급식비 지원과 양질의 교육 환경이 조성되도록 한다.
한편 내실 있는 보훈 사업으로 보훈단체와 가족이 존경받는 보훈 행정이 되도록 보훈대상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자긍심을 높일 계획이다.
이상근 군수는 “행정과 의회가 견제와 균형, 협력과 지원이라는 동반자적 관계가 돼 안정적으로 군정을 이끌어 군민에게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주는 고성을 만들겠다”며 군정 운영의 포부를 밝히고 시정연설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