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주)지구사랑, 역대 최대 1230억 규모 투자 협약
'지구사랑'?신기술 에너지 저장장치 생산설비 신설
6년 만에 투자 유치에 이은 '낭보'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2.09 22:15 | 최종 수정 2022.12.10 02:41
의견
0
경남 의령군이 단일 기업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2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의령군의 역대 최다 금액이다.
의령군과 신기술 에너지저장장치 생산 기업인 (주)지구사랑(대표 강의석)은 지난 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경남 투자기업 감사의 날'에서 투자 협약을 했다.
이날 행사는 경남도가 역대 최대 6조 투자유치 달성을 자축하는 자리로, 투자 협약이 확정된 자치단체에 의령군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협약식에 참석한 (주)지구사랑은 1230억 원을 투입해 의령군 일원에 슈퍼 커패시터(신기술 에너지저장장치) 생산 설비를 신설하고 134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주)지구사랑은 신재생에너지 대응을 위한 차세대 고효율·고용량 에너지저장장치로, 2차전지를 이을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슈퍼 커패시티 기술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회사 이름처럼 '좋은 기술은 지구를 구한다'는 신념으로 (주)지구사랑이 만든 가로등은 100% 태양광으로 작동해 10년 이상 정상 작동 되며, 휴대전화 보조배터리와 캠핑용 파워뱅크는 극초고속 충전이 가능해 기술력이 탄탄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UAE, 인도네시아, 미국 등에 현지법인 설립을 현재 진행하고 있어 글로벌 기업으로의 비상도 꿈꾸고 있다.
의령군은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과제에 그린에너지가 포함돼있고 신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정부가 발을 벗고 나서는 상황에서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의령 미래 산업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포부이다.
(주)지구사랑도 의령군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뜻을 분명히 밝혔다.
최정현 이사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해 고성능의 에너지 파워뱅크를 개발하는 사업은 우리에게는 늘 도전 과제"라며 "의령이라는 새로운 땅에서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해 인증 획득이나 규제 완화 등 곤란한 부분이 많다는 점을 들어 의령군과 공동으로 이러한 난관을 해결해 나갈 수 있길 희망했다.
한편 (주)지구사랑의 '의령행' 결정 배경에는 강의석 대표의 고향이 의령인 점도 작용했다. 강 대표는 고향에 대한 애정으로 여러 제약 조건이 있음에도 의령 투자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인구 감소지역 의령에 젊은 친구들이 많이 몰려와 일할 수 있도록 애써 보겠다"는 말을 전했다.
의령군은 지난 7월 (주)휴먼테크와 6년 만에 기업과의 공식적인 투자유치를 끌어내고, 이번에는 역대 최대규모의 기업 투자를 확정하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오태완 군수는 "우수기업을 유치해 입주 기업의 매출과 고용 창출이라는 지역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약속이 실천되고 있다"며 "의령으로 오는 기업은 모두 독보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