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박물관, 10년의 기억', 내년 5월 31일까지 순환 전시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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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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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은 고성박물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박물관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찾아보기 위한 특별기획전 ‘고성박물관, 10년의 기억’을 내년 5월 31일까지 순환 전시한다.
이번 1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에서는 그간 송학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 180여 점과 기증을 받은 유물 100여 점 그리고 박물관 소장 기록 유물 등을 총망라 해 전시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10주년 특별기획전 ‘고성박물관, 10년의 기억’ 개막식을 겸해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의 기관단체장과 문화예술 관계자는 물론 대대로 전해 내려오던 귀한 유물을 내어준 기증자들과 군민들이 함께했다.
고성박물관은 지난 1999년부터 3년간 진행된 송학동 고분군의 발굴조사에서 소가야의 찬란한 문화가 빛을 보자 이를 전시할 공간이 필요했고, 2009년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소가야유물전시관으로 첫 삽을 떴다.
소가야유물전시관은 이듬해 연면적 4536㎡,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완공됐고, 2011년 고성박물관으로 명칭을 결정하고 경남도 제45호 박물관으로 등록했다.
2012년 5월 17일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다목적전시실과 시청각실 등을 갖춘 정식박물관으로 개관을 했다.
같은 해 7월에는 국가귀속유물보관관리위임기관으로 지정되면서 현재 출토 유물 1840점을 포함해 총 4747점의 유물을 전시 및 보관하고 있다.
박물관 전환을 준비하던 2010년부터 군민 유물 기증사업을 펼쳐 총 22명의 기증자와 3개 단체로부터 412점의 유물을 기증 받았다. 이 중에 30년간 매일 기록한 일기로 조선 말기 주민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443호 '승총명록' 등 귀중한 기록유산도 포함돼 있다.
상설 전시와 별도로 2012년 ‘고성의 민속문화’를 시작으로 코로나19 시작 전인 2019년까지 매년 주제를 정해 특별전시회를 개최했고 박물관 대학, 어린이 및 가족 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해왔다.
뿐만아니라 전시 공간이 부족한 지역 여건을 감안해 1층 다목적실은 관내 문화예술단체에서 연중 전시회를 개최하도록 장소를 제공해 문화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군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해주었다.
특히 올해는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첨단 디지털 영상을 갖춘 스마트박물관으로 재탄생했다.
미디어글라스 영상이 돌아가는 입구 광장은 공연장이 되고 2층의 실감영상관에서 어린이들의 환호성이 끊이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배 늘어난 4만여 명이 관람객이 고성박물관을 찾았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기념식에서 “내년에 송학동 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더 많은 외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그때는 고성박물관이 고분군과 고성시장 등 고성읍내를 연결해주는 다리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