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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방음 터널' 화재 5명 사망, 3명 중상

버스-트럭 추돌사고 후 방음 터널로 불길 급속 확산

정창현 기자 승인 2022.12.29 15:40 | 최종 수정 2022.12.30 14:01 의견 0

29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갈현고가교 '방음 터널'에서 버스와 트럭이 추돌해 화재가 발생,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망자들은 방음 터널 안에 있는 차 안에서 발견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쯤 과천시 갈현동 북의왕IC 인근 방음 터널에서 불이 나 진화 작업 중이다.

방음 터널에서 벌건 화염과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 SNS 캡처

화재는 달리던 버스와 트럭이 추돌한 직후 트럭에서 발생한 불이 방음 터널 안쪽으로 급속히 번졌다.

방음 터널은 도로에서 발생한 소음이 높이 올라가지 못하게 차단해 도시의 초고층 건물이 있는 곳의 방음 효과가 뛰어나다. 기존에 많이 설치했던 방음벽에서 발생하는 반사 소음도 최소화 한다.

사고 직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소방청,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과천시 등 관련 기관이 합동해 소방 대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인명 수색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방음 터널 안이 화염에 휩쌓여 있다. SNS 캡처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만인 오후 2시 11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10여 분 뒤인 오후 2시 22분쯤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뼈대만 남은 차량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대응 1단계는 인접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대응 2단계는 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오후 2시 34분에는 불길이 다소 잦아들어 경보령을 1단계로 다시 내렸다.

사고 현장에는 펌프차 등 장비 50여 대, 소방관 등 140여 명, 소방헬기 등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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