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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 졸업단원, 소아암 환우들 위해 긴머리 싹뚝 잘라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1.02 02:03 | 최종 수정 2023.01.03 06:27 의견 0

경남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졸업 단원 5명이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기부했다.

이들 학생이 합창단 공연을 위해 길러온 머리카락을 의미 없이 자르는 것보다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해 진행됐다.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 졸업단원 5명이 자르기 전에 긴 머리를 보여주고 있다.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 졸업단원 5명이 자른 머리를 보여주고 있다. 창원시 제공

머리를 자른 학생은 김시은(진해신항중 2학년), 한승희(반림중 3학년), 김민채(구산중 2학년), 이다연(반송여중 1학년), 전채원(창원남산초 6학년) 등이다.

이들은 그동안 길러온 머리카락을 ‘어머나’운동본부에 기부하기로 했다. ‘어머나’는 어린 암 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의 줄임말이다.

김시은 학생은 “몇 년 동안 길러온 머리카락 한 번에 자르니 어색하지만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머리카락 없이 투병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괜찮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머리카락 기부는 2018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전통으로, 작년에도 3명의 졸업단원들이 머리카락을 기부한 바 있다.

조명래 창원시 시립예술단장(제2부시장)은 “힘들게 길러온 긴 머리를 기부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작은 나눔을 실천한 시립소년소녀합창단원들이 참으로 대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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