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고향사랑 기부제’ 본격 시동 걸었다
부산 거주 1호 이어 기부행렬 이어져
엑스포 입장권 등 39개 답례품 준비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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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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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이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 중인 ‘고향사랑 기부제’에 부산시에 거주하는 김 모 씨의 1호 기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군은 기부금액의 30% 범위에서 제공하는 답례품으로 하동세계차엑스포 입장권, 재첩국, 딸기 등 하동을 대표하는 정성스러운 39개 특산품을 공모를 통해 준비했다.
시행 열흘이 지난 10일 현재까지 고향 발전을 위해 22건 512만원의 아름다운 기부가 이어져 하동쌀조합공동사업법인 등 8건의 답례품 공급업체가 기부자의 답례품 선택에 정성스럽게 배송 준비를 갖추고 있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타인 명의나 가명이 아닌 일반 개인이 현재 주소지 외의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제도이다. 예를 들어 하동군 거주자는 경남(광역)과 하동군을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할 수 있다.
기부금으로 채운 곳간은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해 청소년 육성, 주민복지, 문화·예술·체육 진흥 사업 등 지역 활성화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고향사랑 기부제의 기부 활성화를 위해 기부자에게는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500만원까지는 16.5%의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기부금액의 30% 범위에서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다.
고향은 자기가 태어나 자란 곳과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이다.
아름다운 하동에서 체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레저 상품권을 답례품으로 개발해 기부자에게 제공하면 우리 고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동군 관계자는 “기부가 늘었다고 당장 청년이 돌아오지는 않는다. 다만 하동을 그리워하고 정든 고장으로 여기는 연결고리가 고향사랑 기부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고장의 발전을 위해 기부하는 기부자들의 마음이 고향사랑 기부제의 본질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기부금이 쓰일 곳을 선정해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