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 기부왕·독립운동가 후손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의령 1호' 관정 이종환 회장
'의령 2호' 백산 안희제 선생 후손 안상문 씨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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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3 15:19 | 최종 수정 2023.01.04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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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군은 '고향사랑기부제' 1호 기부자에 관정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회장이, 2호 기부자에 독립운동가 후손인 백산 안희제 선생의 후손인 안상 문씨가 됐다고 밝혔다.
“돈을 버는 데는 천사처럼 할 수 없어도 쓰는 데는 천사처럼 하련다”는 어록을 남기며 재산 1조 7000억 원을 출연한 이 회장(관정이종환교육재단 이사장)과 자신의 자취가 동지에게 해가 될까 봐 사진 한 장조차 남기지 않은 독립운동의 숨은 영웅 백산 안희제 선생의 후손이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했다.
이 회장은 의령군 용덕면 출신으로 삼영화학그룹의 창업자일 뿐만 아니라 관정 이종환교육재단을 설립해 1조 원에 달하는 기부를 하며 인재 양성에 앞장섰다. 이번 기부를 위해 직접 서울에서 의령으로 와 남다른 고향 사랑을 보여줬다.
2호 기부자인 ㈜더 백산 안상문 대표는 백산 안희제 선생의 후손으로 부산에서 선박부품 제조업을 하는 의령 출신의 사업가이다. 이웃돕기 성금 기탁 등 다양한 자선사업에도 전념하는 자랑스러운 의령군 향우로 명성이 자자하다.
오태완 군수는 "의령의 상징과도 같은 분들의 기부는 고마움을 넘어 진한 감동을 안긴다"며 "의령군은 기부자를 예우하고 존중하겠다. 의령의 가치를 높여 더 큰 의령을 기부자들께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거주하는 광역과 기초지자체를 제외한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지자체는 받은 기부금을 주민 복리 증진과 지역활성화를 위해 사용한다. 기부자는 세액공제와 함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의령군은 기부 답례품으로 한우, 한돈, 새송이버섯, 수박, 쌀, 메밀국수, 된장, 신선채소꾸러미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벌초 대행 서비스 같은 이색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