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1주일에 두 번 이상 쉽게 잠들기' 등 좋은 수면이 수명을 늘린다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2.24 20:34 | 최종 수정 2023.02.24 21:01 의견 0

'1주일에 두 번 이상 쉽게 잠들기' 등 좋은 수면습관 5가지를 지키는 남성은 5년, 여성의은 2.5년가량 수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 시각) 미국의 뉴스 채널인 CNN에 따르면 하버드의대 임상 연구원인 프랭크 첸 박사는 미국 심장학회 연례회의에서 '수면 습관'과 '사망 위험' 간의 상관 관계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13~2018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립건강통계센터가 실시한 전국건강인터뷰 조사 참여자 17만 2000명을 비교했다.

연구에서는 ▲하루 7~8시간 잠자기 ▲중간에 깨지 않기 ▲1주일에 두 번 이상 쉽게 잠드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 ▲1주일에 5일 이상 잠을 깰 때 충분히 쉬었다고 느낄 것 ▲숙면을 위해 약 먹지 말 것 등이 좋은 수면 습관으로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5개 수면 습관을 각각 1점으로 해서 자신의 점수를 매겼다.

연구팀은 4년 뒤 이들의 수면 습관 점수를 국가 사망지수와 비교했다.

이어 음주와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 질환 등 사망 위험을 높이는 다른 요인을 제거한 뒤 수면 습관 점수와 사망 위험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 결과, 좋은 수면 습관 5가지를 모두 지녀 점수가 5점인 사람은 0~1점인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30% 낮았다. 이어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은 21%, 암 사망 위험은 19%, 암 이외의 심장질환 등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40% 낮았다.

또 좋은 수면 습관 5가지를 모두 지닌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기대수명이 4.7년 더 길었다. 여성은 2.4년 더 길게 나왔다.

이상 대한수면학회 홈페이지 캡처

수면 전문가인 서던캘리포니아대 케크의대 라지 다스쿱타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수면 습관에 영향을 덜 받은 것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진단이 남성보다 어렵기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잠잘 때 몇 초에서 몇 분가량 숨을 쉬지 않는 증상이다.

CNN은 불면 해소용으로 ▲주말·휴일을 포함해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기 ▲시원하고 어두운 최적의 수면 환경 만들기 ▲잠자리 전 음주 피하기 ▲잠자기 1시간 전 블루라이트 사용 금지 ▲명상, 요가, 따뜻한 목욕 등으로 긴장 풀기 등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