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TF 가동
시민생활 전 분야 방류 전후 진행 상황별 대응
5억 7천만 원 긴급 반영, 해수 방사능 분석 감시망 확충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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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8 16:33 | 최종 수정 2023.02.2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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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28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부터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4월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한 이후 부산시는 4개 연안 시도(경남·울산·전남·제주)와 함께 ‘후쿠시마 방사능오염수 해양방류 대책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오염수 방류 철회 촉구 대정부 건의 및 성명서 발표 등 공동으로 대응했다.
또 지난해 2월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지시에 따라 해양수도정책과를 총괄 부서로 원자력안전과 등 7개 부서가 참가한 대응반을 구성하고 해수 방사능 무인 감시망 확대 및 식품 방사능 검사를 강화했다.
이런 대응에도 불구하고 부산연구원에서 올해 1월 25일부터 2월 3일까지 부산시민 18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시민인식 조사에서 '방사능이 위험하다'는 비율이 87%, '수산 식품과 해양레저관광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비율이 50% 이상으로 부정적 여론이 높게 나왔다.
부산시는 이러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체계적이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이번에 마련하게 됐다.
먼저 시는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TF'를 가동한다.
전담팀(TF)은 해수 방사능과 수산물 등 식품 방사능을 감시·분석 하는 방사능평가반을 비롯해 수산업계 피해 사항 조사 및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한 해양수산총괄반 등 4개반 13개과로 구성된다.
앞으로 전담팀(TF)은 상황 공유와 지원 대책 마련 및 시민 보호를 위해 월 1회 회의를 열고 오염수 방류 후에는 주 1회로 확대한다. 오염수 방류 상황에 따라 전담팀(TF)을 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대책본부로 격상하고 지역경제대책반과 의료지원반 등 20개 과로 확대 편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방류 전후와 방사능 검출 농도 등 진행 상황에 따라 단계별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
특히 원전 오염수 방류 전까지 실시간 방사능 감시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해수 방사능 무인 감시망 2기와 식품 방사능 분석장비 2기의 추가 설치비 5억 7천만 원을 긴급 확보해 장비 확충으로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확대한다. 방사능 검사 정보를 사회관계망(SNS), 홈페이지 등에 수시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시민·언론과 적극 소통하기로 했다.
해수 방사능 분석 결과와 국내외 전문가 의견 등 객관적, 과학적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허위·과장 된 정보 등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설명자료 배포와 브리핑 등 적극 대응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원전 오염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선제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 시민 보호 및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