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임진왜란 때 의병들 함성 재현'...12일 의령홍의장군축제 의병출정식 열려(장면들)

'홍의장군축제'로 바꾸고 20일 첫 축제
출정문 낭독후 '대북' 울리며 횃불 행진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4.12 17:08 | 최종 수정 2023.04.15 00:33 의견 0

경남 의령군에서 오는 20일 '의령홍의장군축제'를 앞두고 12일 의병출정식이 열렸다. 의령은 '의병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만든 '의병의 성지'로 불린다.

의병 출정식은 이날 오후 2시 의병의 상징인 의병탑에서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임진왜란 때 곽재우 장군이 최초로 의병을 일으켰던 1592년 4월 22일 그날이 재현됐다.

의병 출정식에 앞서 참석자들이 붉은 옷을 입고 의병들의 넋에 묵념을 히고 있다.

오태완 의령군수가 의병출정문을 낭독하고 있다.

자원봉사단 대표가 오태완 의령군수 앞에서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노력하겠다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의령군은 반세기 가까이 사용했던 '의병제전' 축제명을 '의령홍의장군축제'로 바꿔 새출발을 하면서 '의병의 가치'를 전국 방방곡곡에 전파하기 위해 의병출정식을 기획했다.

의병출정문을 낭독한 의병기념사업회 회장인 오태완 의령군수는 "곽재우 장군과 17장령, 이름없는 의병까지 이들의 나라와 이웃을 위한 숭고한 희생 가치가 시작된 곳이 의령"이라며 "지금 우리 의령은 '의병정신'을 시대정신으로 삼고 다시 의병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위기 앞에 의연히 일어선 희생정신과 '정의와 공동체'라는 목표를 위해 모두를 끌어안은 의병들의 통합과 화합의 정신이 지금 우리에게도 필요하다"며 "의병정신으로 하나 되는 의령군,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꿈꾼다"고 강조했다.

오태완 의령군수가 의병을 모으기 위해 대고를 힘껏 치고 있다.

의병출정식 참가자들이 의병 출정을 알리는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대기(大旗), 영기(令旗), 사령기(司令旗) 등 오색깃발이 펄럭이는 가운데 의병이 출정을 하는 모습

의병출정식 참석자들이 의병탑 계단에서 공기조형 비둘기를 날리고 있다.

이어 오 군수는 대북을 여러 번 울려 의병을 모으는 모습을 재현했고, 200여 명의 군민은 승리를 기원하는 만세삼창 후 의병교까지 횃불 행진을 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평화를 기원하는 비둘기 풍선 날리기 퍼포먼스도 선봬 더욱 의미를 더했다.

오태완 의령군수가 홍의장군 출정식에 참석해 홍색 옷을 입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곽재우 장군이 싸울 때 늘 붉은 옷을 입고 선봉에 나서 ‘홍의장군’이라 불렸던 점에 착안해 참석한 군민들이 '홍색' 옷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의령군은 ‘홍의장군’처럼 용기를 내어 의령을 새롭게 시작해보자는 의미에서 '홍색'을 군 상징 색깔로 지정해 지역 곳곳에 홍의장군의 기상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의령홍의장군축제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의령 서동생활공원 일원에서 개최한다.

의령군 주요 관광지. 행정안전부 정보화마을 캡처

축제 기간 '의병 큰줄 땡기기' 행사에 사용 할 큰줄을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행사는 21일 열린다.

이상 정창현 기자

주요 축제 볼거리는 ▲이름 없는 의병의 삶과 투쟁을 재조명한 창작 주제공연 ▲밤하늘 상공에 떠올라 ‘승리의 그날, 의병 승리의 함성’을 형형색색 빛깔로 표현하는 ‘드론멀티쇼’ ▲미래의 의병인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키워줄 '의병훈련소' ▲6년 만에 재현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과 세계기네스북에 오른 ‘의령 큰줄 땡기기’ 등이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