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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동물 중에서 IQ가 가장 낮고 높은 동물은?

천진영 기자 승인 2023.05.06 17:58 | 최종 수정 2023.12.14 15:31 의견 0

IQ는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머리가 좋지 않은 사람을 빗대 '돼지IQ'라고 하고 사람의 목소리 흉내를 잘 내는 앵무새를 똑똑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틀렸다. 돼지가 앵무새보다 두 배나 IQ가 높다. 사람의 IQ보다 높은 침팬치도 있다. 서너 살 아이의 IQ는 60으로 본다.

다만 동물의 IQ를 사람의 IQ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는 없다. 판단 능력과 의사 소통만을 기준으로 해 낸 수치다. 산토끼와 사람을 어두운 곳에 가두었더니 산토끼가 먼저 두려움을 인지하고 뛰쳐나왔다는 실험도 있다. IQ보다 생존을 해야 한다는 야생 본능이 동물에게 더 있다는 의미다.

IQ가 높다고 알려진 동물들을 알아본다. 편의상 IQ가 낮은 동물부터 소개한다.

▶금붕어(IQ 3)

금붕어. pixabay

워낙 맹추와 같아 금붕어가 기억하는 시간이 3초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3~6개월이라고 한다.

금붕어는 통증을 24시간 인식하고 주인이 떠나면 슬픈 감정을 갖는다고 알려져 있다.

또 애완용 금붕어는 훈련만 잘 시키면 수족관에서 고리(링)와 터널을 통과하게 할 수 있고, 림보(높이를 제한해 두고 허리를 뒤로 젖혀 지나는 운동)나 머리로 하는 축구 훈련도 한다. 실제 영국에서는 공을 머리로 밀 때마다 먹이를 주었더니 그때마다 헤딩을 했다고 한다.

▶앵무새(IQ 30)

앵무새. 정창현 기자

앵무새의 IQ는 IQ가 높은 동물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지만 일반 동물과 비교해서는 높은 편이다. 앵무새의 IQ는 평균 30이다. 말 구사 능력에서는 뛰어난 지능을 갖고 있다. 55년(1957~2012년)을 산 영국의 한 앵무새는 죽기 전에 자신의 주인에게 "잘 지내", "잘가", "사랑해" 등의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까마귀(IQ 40)

까마귀. pixabay

까마귀는 IQ 40으로 조류 중에 가장 높은 지능을 갖고 있다. 도구 사용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돋보인다.

일각에서는 까마귀의 IQ가 90이라고 한다. 외국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까마귀의 행동을 관찰했는데, 차가 지나는 횡단보도 위에 호두를 떨어뜨려 놓고 차가 껍데기를 깨자 지속 파란불 신호를 기다렸다가 알맹이를 물고 오는 것이 방영돼 화제가 됐었다.

▶호랑이(IQ 40)

호랑이. pixabay

동물 중에서도 최상위 포식자인 호랑이의 IQ는 평균 45다. 다른 동물보다 판단 능력이 좋고, 다른 맹수들에 비해 두개골도 15%나 크다. 먹이를 잡을 때 필요한 판단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진화됐다.

▶고양이(IQ 50)

고양이. 정창현 기자

반려동물인 고양이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평소 경험으로 저장된 기억들을 되살려 문제를 해결한다.

고양이과인 호랑이보다 한 수 위이고, 강아지보다 IQ가 더 높다.

▶보더콜리(IQ 60)

보더콜리. pixabay

사람과 가장 친밀한 동물인 개도 IQ가 높다. 3~4세 아이 수준이다. 따라서 별다른 훈련 없이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행동한다.

영화 '꼬마돼지 베이브'에서 양치기 개로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은 보더콜리는 세 살 아이와 비슷한 지능을 갖고 있다.

명사와 동사의 차이를 구분해 조합된 명령을 알아들을 수 있어 주인의 명령을 잘 알아 듣는다. 보더콜리는 단어 암기는 기본이고 색깔 구별도 하는 똑똑한 개이다.

▶돼지(IQ 65)

돼지. pixabay

머리가 나쁜 사람을 "돼지 IQ"라며 놀리지만 고양이, 개보다도 지능이 높아 조련이 더 쉽다고 한다.

돼지는 더럽다는 일반 인식과 달리 태어나면서부터 분변(糞便·대변)을 가리고 지정된 곳에서 배변을 한다. 깨끗한 동물인데 습한 것을 좋아하고 뒹구는걸 좋아해 몸이 더럽혀져 있다. 가축 도살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끌려 들어가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코끼리(IQ 70)

중국의 한 동물원 우리에 떨어진 신발을 주워 주는 코끼리. 중국 트위터 캡처

코끼리는 한 번 기억한 것은 잊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습능력도 굉장히 높아 사람과의 호흡이 좋다. 또 코끼리 무리들 중에 자신이 속한 작은 무리를 구분할 수 있다.

밀림이나 사막을 횡단하며 무리 생활을 하는 코끼리는 초음파로 거리를 파악할 수 있는 지능도 갖고 있다. 로마, 태국, 인도 등지에서는 전쟁에 동원되기도 했다.

▶돌고래(IQ 80)

돌고래. 정창현 기자

돌고래쇼로 잘 알려진 돌고래는 대뇌피질이 발달돼 있어 사람과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고 알려져 있다. 자아의식이 있다. 자아(自我)란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이나 관념을 말한다.

초음파로 의사 소통을 한다. 돌고래의 호기심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과 비슷한 감정을 가져 악랄한 녀석은 간혹 새끼가 있는 어미를 성폭행 하고 나머지 새끼들을 죽이는 경우도 있다. 육식동물이지만 사람에게 매우 우호적이다.

▶범고래(IQ 90)

범고래. pixabay

사회성을 갖고 있어 단순한 무리가 아닌 부족사회를 만들어 산다. 각자 역할을 유기적으로 맡아 먹이 사냥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대 로마인 사이에서는 ‘지옥에서 온 악마’로 불렸다. 강력한 신체와 최고의 지능으로 바다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북극곰, 백상아리도 잡아먹는다. 따라서 지구에 육지가 없었다면 범고래가 세상을 지배했을 수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

▶보노보노 침팬지(IQ 120)

보노보노 침팬지. pixabay

사람과 유전자 차이가 1.3%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보노보노 침팬지의 IQ는 무려 120이다. 사람도 이 정도면 머리가 좋은 편이다.

따라서 사람과 수화로 대화를 할 수 있고, 그들만의 문화도 있다. 학습능력이 뛰어나 자유자재로 도구를 사용한다. 인간처럼 살인을 저지르고 전쟁을 일으키기도 한다.​

흥미거리로 소개했습니다.

참고로 인간 세계에서 평균으로 가장 IQ가 높은 지역은 홍콩으로 107이라고 합니다. 세계 1위 무역항이자 금융허브 도시국가여서 하이컬러 직업인들이 밀집돼 있어 그런가 봅니다. 그 다음이 한국인데 106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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