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남강댐 장맛비에 수문 열었다···초당 4050t 방류, 저지대 마을 침수 우려
남강본류?800t, 사천 가화천?3250t…강변 출입 자제 당부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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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30 09:42 | 최종 수정 2023.07.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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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가 29일 오전 10시를 기해 수문을 열고 초당 4050t의 물을 방류했다. 저지대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댐 방류는 경남 하동, 산청 등 4개 시군에 호우예비특보가 발표되는 등 남강댐 상류에 장맛비가 내려 댐 수위가 오르고 있고, 주말까지 비가 더 내릴 것이란 예보에 따른 선제 조처다.
남강댐은 홍수기 제한 수위(홍수조절 용량 확보를 위해 설정된 수위)가 해발 41m인데 지난 29일 오후 8시 수위가 40.8m를 기록했다. 환경부는 초당 1500t 이내로 남강댐 방류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남강댐 상류에는 25~29일 약 211㎜ 비가 내렸다.
현재 남강댐 총 방류량은 초당 1500t(본류 300t, 가화천 1200t)이고 물 유입량은 초당 411t이다. 남강댐은 남강본류 방향으로 초당 800t, 사천 가화천 방향으로 초당 3250t을 방류 중이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7월 1일 오후까지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30일 낮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다.
진주·통영·사천·거제·고성 등 4개 지역은 30일 밤 0시~오전 6시를 기해, 창원은 오전 6시~낮 12시를 기해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29~30일 경남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50~120㎜, 특히 서부 지역은 150㎜로 예보됐다.
남강댐 관계자는 "장맛비에 대비해 남강댐 수문을 방류 중이다. 하천 주변 출입을 삼가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