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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속담 순례] '들깨모는 석달 열흘 왕가뭄에도 침 세 번만 뱉고 심어도 산다'(3)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7.31 14:03 | 최종 수정 2023.07.31 19:22 의견 0

농어업을 중시하는 더경남뉴스가 농업과 어업과 관련한 속담(俗談)을 찾아 그 속담에 얽힌 다양한 의미를 알아봅니다. 속담은 민간에 전해지는 짧은 말로 그 속엔 풍자와 비판, 교훈 등을 지니고 있지요. 어떤 생활의 지혜가 담겼는지를 살펴봅니다. 편집자 주

20일 전에 파종(아주심기)한 들깨가 파릇파릇 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장마가 질 무렵 심었는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지금, 푸른 잎을 키우면서 무럭무럭 자랍니다. 들깨는 습한 것에 약하고, 가뭄에는 강합니다. 참깨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속담 '들깨모는 석달 열흘(100일) 왕가뭄에도 침 세 번만 뱉고 심어도 산다'는 들깨가 내한성(耐旱性·가뭄)이 강해 제아무리 심한 가뭄이 와도 생육에 큰 지장이 없이 잘 자란다는 뜻입니다.

길가 자갈밭에 간격도 일정치 않게 심어진 들깨 모종 모습. 정창현 기자

위의 사진처럼 들깨는 다소 척박해 보이는 자갈밭에 심어도 잘 자랍니다. 이는 어지간한 가뭄에서 끄떡없이 자란다는 의미로, 생명력이 대단하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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