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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상륙해 경남 중심 관통 한다"···경남도, 올 여름 첫 태풍 '카눈'에 '비상 1단계' 가동

9~10일 예상 100~200mm
경남 서부내륙 400mm 이상 예상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8.08 16:31 | 최종 수정 2023.08.08 17:18 의견 0

경남도는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8일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태풍 예비특보에 따른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9시 '강' 상태로 경남 통영 서쪽 30km 해상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35m으로, 이는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정도다.

도는 지난 5일 상시대비단계 상황판단회의에서 6일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선제 초기대응 근무를 하고, 태풍 예비특보 발효 시 비상 1단계로 상향하기로 결정했었다.

기상청은 태풍 카눈으로 인한 9~10일 예상 강수량을 100~200mm로 예보했다. 특히 경남 남해안 300mm 이상, 경남서부내륙 지역에는 400mm 이상을 예보했다. 많은 곳을 중심으로 시간당 40~60mm으로 전망된다.

경남내륙의 풍속은 시간당 25~35m, 해안가 풍속은 시간당 40m로 예상된다. 경남 앞바다의 파고는 최고 5~6m로 예측되며, 거제시 동부앞바다는 최고 8m가 예상된다.

경남도는 이날 대책 회의에서 18개 전 시군에 앞선 장기간 장맛비로 산사태, 급경사지 등 사면 붕괴의 우려가 높은 만큼 위험 지역 예찰을 강화하고 위험요인 발견 시 신속한 접근 통제와 인근 주민의 대피를 즉시 할 것을 당부했다.

또 기상 및 현장 상황에 따른 행동 요령을 도민에게 신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재난문자, 예·경보 체계, 마을방송 등 홍보 매체를 적극 활용한다.

경남도는 급경사지 등 재해위험지역 1만 7894곳을 사전에 점검하고 시군과의 협조체계를 통해 인명피해 우려지역과 재해취약 지역의 예찰활동 강화에 나섰다.

또 하천변 산책로, 창원 세월교, 둔치 주차장 등 피해 발생 우려가 높은 위험지역은 선제적으로 통제하기로 했다.

소방, 경찰 등 협업 체계도 강화해 긴급 복구 및 피해 예방을 위한 24시간 비상 대기태세를 유지한다.

경남도는 아울러 지난 1일부터 도청 21개 부서와 시군 소관의 수산 증(양)식 시설 등 30개 분야 2만 4535곳을 반복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도 도민안전본부를 중심으로 한 상황관리반 운영과 24시간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등 모니터링 상황관리로, 침수, 산사태 등 위험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동시에 피해예방 조치도 즉각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이재민을 위한 도내 임시주거시설 및 재해구호물자 등 구호활동 준비도 나섰다.

현재 도내 임시주거시설은 재난 발생 시 이재민의 단기간 거주를 위해 제공하는 학교·체육시설, 공공·민간 숙박시설 등 총 1360곳이 지정돼 있다.

또 경남도는 풍수해에 대비해 4427개의 응급구호세트와 1643개의 취사구호세트를 확보했으며, 구호물자 2500세트를 계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농작물과 가축 등 농업시설물 피해 예방을 위해 철저한 관리를 당부하고 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기존의 산사태 취약 지역을 재조사 해 관리하고 필요시에는 주민대피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며 “도민 여러분께서는 태풍관련 소식을 면밀히 주시해 주고, 사전 대피명령 발령시 행정의 안내에 따라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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