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만금 잼버리 행사장 내일 문 닫는다···태풍 '카눈' 북상에 8일 버스 1천 대로 서울 대피
정부, 태풍 '카눈' 비상 대피안 발표
8일 오전 10시 새만금 활동 종료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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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7 18:49 | 최종 수정 2023.08.0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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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새만금 잼버리’의 행사장이 수도권으로 옮겨진다. 8일부터 버스 1000대로 대피한다.
행정안전부는7일 오후 전북 부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 비상 대피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에 따른 것으로, 태풍은 10~11일 한반도 중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새만금도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기상청은 전라권에 태풍특보 발효를 전망했다. 무엇보다도 이미 문제가 됐던 새만금 행사장의 물빠짐에 큰 문제가 생길 우려가 크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태풍 내습으로 태풍이 전북이 영향권에 들게 돼 잼버리 영지 운영의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대피 계획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내일(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6시간 동안 순차적으로 대피가 이루어진다”며 “대피 대상 인원은 현재 잼버리 영지(행사장)에 있는 156개국 3만 6천 명 전체이며 버스 총 1000대 이상을 동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일 오전 10시부로 더 이상 새만금에서의 활동은 없다. 퇴소(退所)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지자체와 협조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있지 않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행정기관 및 민간의 교육시설을 최대한 확보해 숙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숙소 리스트를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잼버리 참가 대원들이 학수고대를 하는 K-팝 공연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