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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산청, 전국 지자체에서 첫 지역사랑상품권 공동발행

총 20억 원 규모, 오는 9월 15일부터 판매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8.24 15:44 | 최종 수정 2023.08.24 16:19 의견 0

동일 생활권인 경남 진주시와 산청군이 전국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공동 지역상품권을 발행한다. 공동 상생상품권은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며 유효기간은 발행일로부터 1년이다.

두 지자체는 24일 진주-산청 상생상품권 공동발행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했다.

진주-산청 상생상품권 공동 발행 업무 협약식. 진주시 제공

협약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 이승화 산청군수가 참석했으며 상품권 공동발행 사전 절차 등 추진해야 할 사항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업무협약은 진주-산청 상생협력 사업으로 두 지자체장이 ‘경호강 환경정화 활동’을 하면서 공동상품권을 발행하자고 의견일치를 보았다. 조 시장은 산청 출신이고, 이 군수는 진주에서 대학을 나왔다.

앞으로 두 지자체는 지역사랑상품권 중 지류 상품권을 공동 제작해 유통하고 두 지역의 가을축제 기간에 맞추어 오는 9월 15일부터 동시 판매에 들어간다.

두 지자체는 9월 15일부터 10월 19일까지 개최되는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와 10월 8일부터 10월 22일까지 개최되는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에 진주와 산청 주민들이 서로 왕래하며 사용할 수 있다.

발행액은 인구 비율에 따라 진주시 18억 원, 산청군 2억 원으로 총 20억 원이다. 1인당 구매 한도는 30만 원으로 산청사랑상품권 구매 한도와 같지만 진주사랑상품권 구매 한도보다는 10만 원이 상향됐다.

유통 가맹점은 진주시 지역 가맹점 5000여 곳과 산청군 지역 가맹점 1000여 곳으로 두 지역 가맹점 어디에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5월 소상공인을 위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취지에 맞추기 위해 30억 원 이상 매출 사업장에는 가맹점 승인을 제한했다.

프랜차이즈, 대형마트, 주유소 등 30억 원 이상의 사업장에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게 돼 사용처가 줄어들었지만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상품권 소비처가 두 지역으로 확대돼 가맹점과 주민들의 반응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주시와 산청군은 앞으로도 계속 상생발전을 위해 협력 대상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조규일 시장은 “진주-산청 상생상품권 공동 발행은 기초지자체가 서로 협력해 추진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로, 진주와 산청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소득증대에 선순환 효과를 가져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화 군수는 “상생상품권이 9월 산청군에서 열리는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와 10월 진주에서 개최되는 진주남강유등축제에 많이 사용되어 멋진 시너지 효과가 나기를 염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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