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소에도 고작 5천 명 참석···자꾸 쪼그라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위 규모
야3당 동원령에 일반 국민들은 동의 안 해
수치 안 믿는 선동 집회로 어민, 횟집 불만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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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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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3당이 지난 2일 서울 세종대로 도심에서 개최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에 고작 5000명 남짓 참가한 것으로 집계돼 동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단식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참가를 독려하고 기본소득당, 진보당과 전문 시위 단체가 앞장섰지만 국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일본 도쿄전력 등이 측정한 삼중수소 등 방사선 농도가 기준치보다 훨씬 못 미치는데도 이들 수치를 도외시 한 선동성 시위로 어민과 횟집 등 수산인의 매출 극감 우려와 불만이 커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등 야 3당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과 함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윤석열 정부 규탄 제2차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이 대표를 비롯해 박광온 원내대표, 박찬대·서영교·정청래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김민석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가 참석했다.
1차 대회는 지난달 26일 가졌다.
경찰은 지난 1차 집회에는 7000명 정도, 이날 집회엔 5000~6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주에 함께했던 정의당은 이 집회에서 이탈해 다른 장소에서 별도의 정당 연설회를 열었다.
단식 중인 이 대표는 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해 모여달라며 독려하고 행사에도 참석했다.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내일(2일) 오후 4시 세종대로에 함께해 달라.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오염수 투기 공범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달 30일 조정식 사무총장 명의로 전국 17개 시도당위원장에게 2일 장외집회에 지역위원회별로 참석하라는 공문을 내렸다.
오염수 규탄 집회가 열린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만 명, 경찰 추산 10만 명이 넘는 교사들이 모였다.
이명박 대통령 초기 때인 2008년 5~8월 광우병 촛불집회와 문재인 대통령 때인 2019년 9~12월 조국 수호 집회 때와 비교해도 이번 오염수 규탄 집회는 참석 인원이 매우 적다.
광우병 촛불집회 때 가장 많이 참석했다는 200년 6월 10일에는 주최측 추산 70만 명, 경찰 추산 8만 명이 모였다고 주장됐다. 또 조국 수호 집회 때인 2019년 9월 28일 주최 측은 약 150만 명이 참가했다고 추산했고, 국민의힘은 최소 5만 명이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서울성모병원~서초역(500여m)간의 8개 차로 중 4개 차로를 채웠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가 사실상 이 대표의 검찰의 영장 청구 '방탄 집회'로 전락하면서 일반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 성향의 여성 중심 커뮤니티 사이트인 ‘82쿡’에서는 “집회 화력이 안 붙는 이유는 다 이재명 방탄 민주당 때문이다. 국민들도 짜증 나서 더 이상 힘 보태주기 싫어한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