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야당 일본 오염수 공세에 “1+1이 100이란 세력과 싸울 수 밖에”
국민의힘 인천 연찬회 참석해 강력 비판
정율성 공원 논란엔 “엉터리 사기 이념”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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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9 21:32 | 최종 수정 2023.08.3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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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지난 대선 때 힘을 합쳐서 국정 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더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됐겠나 하는 정말 아찔한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상기된 표정으로 원고도 없이 즉석에서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국가를 기업에 비유하며 “기업도 망하기 전에 보면 아주 껍데기는 화려하다. 그런데 안이 아주 형편없다”고 밝혔다.
이어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해보이고 자금도 없는데 사람은 또 많이 채용해서 직원 숫자도 많고 벌여놓은 사업도 많다”며 “하나하나 뜯어보면 전부 회계가 분식이고 내실로 채워져 있는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돈풀기성 일자리 늘리기 등 포퓰리즘 정책이나 선심성 복지, SOC 사업 등에 나라 재정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또 “이게 표를 얻기 위해 막 벌여놓은건지 그야말로 나라가 거덜이 나기 일보 직전”이라며 “돈은 없는데 사장이 벤츠나 고급승용차 막 굴리고 해서 안 망한 기업이 없지 않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공방과 관련해서도 “도대체가 ‘과학이라는 건 1+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 이런 세력들하고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며 “협치협치 하는데, 새가 날아가는 방향은 딱 정해져 있어야지 날아가는 방향에 대해 엉뚱한 생각을 하고 우리는 앞으로 가려고 하는데 뒤로 가겠다고 하면 그건 안 된다”고 했다.
또 “지금 국회에서 여소야대에다가 언론도 전부 야당 지지 세력들이 잡고 있어서 24시간 우리 정부 욕만 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튼 이념에 대해서도 "철 지난 엉터리 사기 이념에 우리가 매몰됐다"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이념이다.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철학이 바로 이념이다"고 '철 지난 이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반복 표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스스로 국가 정체성에 대해 성찰하고 우리 당정에서만이라도 국가를 어떻게 끌고나갈 것인지에 대해 확고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최근 중국·북한의 군가를 작곡한 정율성과 관련한 논란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철 지난 엉터리 사기 이념에 매몰되는 게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고갈 수 있는 그런 철학이 이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