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거북이가 구해준 꿈에 심봤다”…경북 안동 심마니 4억 원짜리 천종산삼 횡재
조재구 씨, 100년 된 천종삼 2뿌리 등 가족삼 13뿌리 캐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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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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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의 65세 심마니가 소백산 자락에서 수령 1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천종산삼(天種山蔘)을 발견했다. 감정가가 무려 4억 원이 나왔다.
천종산삼을 발견한 조재구 씨는 약초 전문가로, 평소 안동시 풍천면 병산서원 건너편 야산(5만 평)에 터전을 잡은 후 43년째 약초 연구와 심마니 활동 등 자연인 생활을 하고 있다.
조 씨는 지난 14일 오후 평소 자주 다니는 영주 소백산을 후배 심마니 3명과 함께 올랐다가 해발 800m 지점에서 천종산삼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모삼 2뿌리와 자삼 등 총 13뿌리의 가족삼을 한꺼번에 횡재했다.
천종산삼은 산삼 중에서도 최고로 인정하는 삼이다. 자연 상태에서 발아해 3대 이상 자생한 산삼이다. 심마니들은 50년 이상 묵은 산삼을 천종산삼이라 부른다.
천종산삼은 산삼의 무분별한 채취로 강원 고산지대에서만 가끔 보일 정도로 그 가치가 더욱 귀해졌다. 이 때문에 천종산삼으로 판명이 된 산삼은 ‘부르는 게 값’이라 할 정도로 귀한 존재가 됐다.
조 씨의 천종산삼을 감정한 목포대 산약초과 김창남 교수와 한국산삼감정평가협회 이동근 감정위원은 “이번에 발견된 삼은 천종산삼으로 모삼 2뿌리는 일제강점기 해방 전부터 이미 씨가 발아돼 자생한 것으로, 감정가가 4억 원은 호가할 것”이라고 했다.
조 씨는 “반평생을 넘도록 산삼을 캤지만 이런 산삼은 처음”이라며 “전날 밤 꿈에 평소 낚시를 다니던 낙동강에서 물에 빠진 저를 거북이가 구해주는 꿈을 꿨는데 그 영험함 덕인지 귀한 산삼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