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화제] 도로변 무인카메라 훔쳐 과수원에 파묻은 택시기사 구속

정창현 기자 승인 2023.10.23 22:42 | 최종 수정 2023.10.23 23:29 의견 0

도로변에 있는 경찰의 무인 과속단속 카메라와 부속 장비 등을 훔친 뒤 감귤과수원 땅속에 파묻은 택시기사가 구속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23일 택시기사인 50대 남성 A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A 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39분부터 13일 오전 9시26분 사이 서귀포시 색달동 중산간도로 우남육교 도로상에 설치된 무인 과속단속 카메라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무인 과속단속 카메라를 운용하는 제주도자치경찰단은 13일 무인 박스에서 2500만 원 상당의 단속카메라와 보조배터리, 삼각대 등 모두 2950만 원 상당의 장비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서귀포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카메라가 사라진 시간에 흰색 택시가 있었던 것을 확인한 뒤 유사한 택시 122대를 대상으로 수사를 한 결과 A 씨를 피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포렌식한 결과 13일 오전 7시30분쯤 1시간 동안 서귀포시의 과수원에 머문 사실을 확인하고 집중 수색한 결과 땅 속에 묻힌 카메라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19일 오후 2시 20분쯤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A 씨를 체포했다. A 씨는 “여동생 과수원에 왜 카메라가 묻혀있는지 모르겠고, 과수원에 다녀온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시속 80㎞가 제한속도인 범행현장에서 A 씨가 시속 100㎞로 운행한 기록을 확인했다. 제한속도를 위반한 사실을 없애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