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규모 정전은 노후설비 교체 공사 중 '절연 파괴'가 원인
한전, 재발방지 대책 마련 계획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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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7 20:24 | 최종 수정 2023.12.08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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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발생한 울산의 대규모 정전사고는 한국전력이 노후설비 공사를 하던 중 절연 장치 일부가 파괴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7일 한전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옥동변전소의 모선(외선에 전류를 분배하는 선) 개폐장치의 절연장치가 파괴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1차 추정됐다. 이 모선의 개폐장치는 28년 동안 사용해 왔다.
한전은 절연 장치가 파괴된 원인으로 이를 둘러싼 절연 물질(가스)이 부족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일 오후 3시 37분쯤 울산 남구의 일부 동(옥동·무거동·신정동·달동·상개동·야음동)과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굴화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 정전으로 15만 50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기고 엘리베이터에 시민이 갇히거나 교통신호기(신호등)이 꺼지면서 차량 통행에 큰 혼란을 겪었다.
피해 신고는 울산소방본부에 756건, 울산경찰청에 126건이 접수됐다.
한전은 이날 오후 5시 40분부터 전기를 다시 공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