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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국제공항서 '어기적' 걸음걸이 남성 잡고 보니 정체가···

정창현 기자 승인 2023.12.13 23:22 의견 0

가랑이 사이에 마약을 숨겨 국내로 반입하려던 유통 조직이 세관과 경찰의 공조 수사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세관과 경남경찰청, 김해서부경찰서는 13일 케타민 등 신종 마약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주범 A 씨, 운반책 B 씨 등 5명을 구속송치하고 공범 1명을 불구속송치했다.

세관과 경찰이 압수한 마약. 부산세관 제공

B 씨는 지난 5월 경남 김해국제공항에서 가랑이 사이에 비닐로 꽁꽁 싸맨 케타민 210g, 신종 마약 MDMA 400정을 숨겨 들여오다 적발됐다.

세관과 경찰은 공항 CCTV를 통해 B 씨의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게 화장실에 갔다 온 이후 정상적으로 걷는 점을 적발해 B씨 가방을 검색해 마약을 찾아냈다.

경찰은 비슷한 시간 A 씨 등이 있던 은신처를 급습해 2명을 검거하고 케타민 78g을 압수했다. 이어 마약 밀반입에 가담한 또 다른 운반자, 유통책 등 이들에게 마약을 산 매수자 등도 검거했다.

세관·경찰 조사 결과 A 씨 등은 올해 4∼5월 두 차례에 걸쳐 베트남에서 케타민 300g, MDMA 200정, JWH-108 등 합성 대마 2.5㎏을 국내로 들여온 사실도 확인됐다.

이번 수사는 세관과 경찰이 베트남을 주기적으로 오가던 한 남성을 수상히 여기고 관세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 씨를 중심으로 한 마약 유통 조직을 파악하면서 시작됐다.

세관은 이들의 입출국 패턴,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범행 수법을 사전에 파악했고 이들의 입국 정보 등을 입수해 경찰과 검거 작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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