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싫어하는 민주당, 검사 사칭한 분 왜 모시나?"···이재명의 '검사 사칭' 직격
"국민의 도구인 검찰 악마화는 국민 피해"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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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7 12:36 | 최종 수정 2023.12.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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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도 아니면서 검사를 사칭한 분을 절대존엄으로 모시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는 이 대표가 변호사로 일하던 때인 2002년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 당시 검사를 사칭한 혐의로 기소돼 150만 원 벌금형을 받은 사실을 거론해 공격한 것이다.
이 대표는 2018년 이 사건 재판에서 위증해달라고 교사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 국회에서 "그간 나는 일방적으로 민주당의 질문을 받아왔는데, 오늘은 질문을 하겠다"며 이같이 물었다.
그는 "검찰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국민의 중요한 도구일 뿐이다.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민의 자산이고 국민의 도구인 검찰을 악마화하는 것은 국민에게 피해가 가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그 일(검사 일)을 20여년 동안 최선을 다해서 했고, 국민에 봉사했다. 그 일을 마친 후에는 법무부 장관으로 인혁당 빚고문 해결, 4·3 직권 재심 청구, 스토킹 반의사불벌죄 도입, 촉법소년 연령 하향, 프락치 피해 항소 포기 등 민주당이 안 했던, 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좋아할 만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해 "우리 사회에서 돈을 벌고, 가족을 보호하고, 동료 시민에 대한 선의를 가진 분들을 상징하는 분들을 모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인선 기준을 제시했다.
이어 "당연히 비(非)정치인 위주다. 정치인 위주로 할 거라면 내가 이 자리에 나와 있는 게 이상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비대위와 당직 인선에 '789 세대교체론'이 적용되느냐는 질문에는 "생물학적 나이를 기준으로 한 세대포위론이나 세대교체론이라는 말은 그렇게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이창호 (바둑) 사범은 10대에 세계를 제패했고, 조지 포먼은 내 나이 때 헤비급 챔피언을 했고, 히치콕 감독은 60살 때 (영화) '싸이코'를 만들었다. 열정과 동료 시민에 봉사하겠다는 선의에 나이 제한은 없다"고 강조했다.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김건희 특검법'에는 "총선용 악법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4월 8, 9, 10일(총선일)에도 계속 생중계한다는 거 아닌가. 총선을 그렇게 치르겠다는 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이고, 국민 선택권 침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