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장의 신년사는 내년도 그 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과 행정서비스 내용을 큰 틀에서 담고 있습니다. 의례적인 치적이나 홍보성 내용이 있지만 그렇지 않고 향후의 행정 서비스들을 꼼꼼하게 적시한 곳도 있으니 꼼꼼히 읽어보면 지역의 사업과 서비스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하승철 하동군수가 내년도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입니다.
사랑하는 하동 군민 여러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갑진년(甲辰年)은 용의 해입니다. 용은 하늘을 날며 물의 기운을 부리는 신비로운 존재로 큰 성취를 상징합니다. 갑(甲)은 커다란 나무이고 진(辰)은 비옥한 땅입니다. 뿐만아니라 갑(甲)은 동(東)쪽 방향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갑진년 한해는 물동쪽 나라인 하동(河東)땅에 풍요로움이 넘쳐나고 좋은 기운이 하늘높이 날아오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역소멸의 위기, 경제자유구역 개발 지연에 따른 재정위기, 교육·주거·의료·지역상권 침체 문제 등 총체적 정주여건 부실의 어려움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취임 후 현실을 냉철한 마음으로 직시하고, 근본적인 해결대안을 준비하면서 당당하게 걸어왔습니다.
새해에는 민선8기 하동군정이 지혜와 역량을 다해 준비해온 사업들을 주저함 없이 실천하여, 군민의 눈에 그 성과를 드러내어 군민들께서 자신감과 희망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50만 내외 향우 및 군민 여러분!
지난해 우리 하동이 뿌린
“낳기만 하면 키워주는 하동”, “청년이 원하는 대로, 하동”
“귀농 귀촌의 메카, 하동”이라는 씨앗들은
50만 내외 향우 및 군민의 관심 하에 “편리한 매력도시, 하동”이라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악화되는 지역소멸의 위기 속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절박한 마음으로 정확한 방향으로 가는 걸음에 속도를 높이겠습니다.
2023년 하동세계차엑스포의 성공개최로 인정받은 차 산업의 미래 가능성을 바탕으로 하동 차산업을 향기 나고 뿌리있는 산업으로 키우겠습니다. 하동관광의 거점이 되는 힐링과 치유의 연수공간을 창출할 엑스포티가든을 조성하겠습니다.
녹차 재배기반을 강화하며 다기·다구·다식 등 녹차산업 전후방 연관산업을 잘 육성하겠습니다. 녹차연구소를 더욱 확대 강화해 하동군 전체 농특산물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습니다.
새해에는 하동군 미래도시 종합발전의 비전을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실천하겠습니다. 하동읍, 진교, 옥종 등 3대 거점은 편리함과 아름다움을 함께 갖춘 “컴팩트 매력도시”로 나아가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하동에 대한 접근성 향상을 위해 KTX 이음의 하동역 정차, 무궁화호의 증차와 대중교통 연계를 통해 하동을 찾는 방문객과 하동군민의 편의를 크게 높이겠습니다.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국도 2호선과 19호선 확장 노력도 끊임없이 추진하겠습니다.
군민의 숙원인 공공의료기관은 올해에 정부의 승인과 예산확보 그리고 설계까지 마치고 내년에 착공하겠습니다.
2024년은 하동을 한국에서 제일 교육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아주 중요한 해입니다. 하동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있습니다. 하동만 가진 교육여건 장점을 극대화하고 학교통합과 교육여건 혁신에 매진하겠습니다. 이 일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군민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피부에 와닿는 복지를 확대하겠습니다. 독립유공자와 참전 유공자의 처우개선에 나서겠습니다.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바우처를 지원하고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해서 어르신들이 건강에 도움되는 목욕서비스를 즐기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반기에는 100원 농어촌버스를 전면 단행해 군민은 물론 관광객이나 그 누구도 하동에서 100원만 주면 버스를 타고 다니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은 우리 하동의 청년정책, “청년이 원하는 대로 하동”은 올해 더욱더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청년에게 멋진 생활공간과 보금자리를 제공할 청년타운은 이미 작년 12월에 착공을 했습니다. 전국 최초 청년 렌터카, 하동형 청년통장, 청년센터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사업은 더욱 확대하고 강화하겠습니다.
1인 귀농귀촌인에 대한 차별없는 지원, 2024년 전국 최초로 시행될 귀향인 특별 지원 조례 등 확 달라진 귀농귀촌 정책을 통해 귀농귀촌의 메카 하동을 그려내겠습니다.
농업·농촌분야 예산을 2024년에는 예산대비 21%까지 확대하였습니다. 농업주기별 빠짐없는 지원의 폭과 깊이를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그리하여 기존의 농민과 귀농귀촌인, 청년농업인이 언제 어느 곳에서든 우리나라에서 최고 수준의 영농활동을 하실 수 있도록 두터운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군립 하동예술단은 군민 속으로 들어가 군민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문화예술의 향기를 전해드릴 것입니다. 어업분야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동북권 관광개발 추진, 정부사업으로 선정된 수백억 규모의 섬진강권 관광개발사업, 해양관광단지지정 주친 등은 하동을 힐링과 체험의 대표 관광도시로 변모시킬 것입니다.
하동경제자유구역에 우리의 미래가 걸려있습니다. 미래 신산업이 펼쳐질 수 있도록 업종을 다시 정리하고, 꺾이지 않는 열정으로 투자유치에 나서 갈사산단이 더 이상 아픈 손가락이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투자를 확약받은 첨단기업의 투자실행을 위해 경남도와 함께 노력하고, 더 많은 좋은 기업도 유치하겠습니다.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정부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아 5년간 연장승인이 된 갈사산업단지조성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하동을 사랑하고 그래서 하동에 빠져있는 군민 여러분!
우리 하동의 100년 미래는 현재 우리가 어떤 고민을 하고 무엇을 실천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2024년 갑진년 한해는 활력 넘치는 하동, 군민 모두가 잘사는 별천지 하동의 미래를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습니다.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준비되어 있고 열정이 있습니다. 군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민선8기 하동군정은 군민 한분 한분의 행복을 누리는 다함께 아름다운 하동을 그려내겠습니다.
용의 눈부신 기운과 활력으로 갑진년 값진 꿈 이루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