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1인당 GDP, 사상 처음으로 일본 추월"
한국 3만 4653달러 vs 일본 3만 4554달러
한은 “IMF, 엔저 장기화 예상한 듯”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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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6 17:14 | 최종 수정 2024.01.2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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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1인당 GDP 전망치가 일본을 추월하는 것은 IMF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
26일 IMF가 내놓은 얼해 전망치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1인당 GDP 3만 4653달러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32위에 올랐다. 일본은 3만 4554달러로 한 단계 아래인 33위를 기록했다.
IMF가 1인당 GDP 통계를 집계한 첫 해인 1980년에는 한국의 1인당 GDP는 1714달러로 일본(9659달러)의 17.1% 수준이었다. 일본은 2012년 4만 9175달러로 정점을 찍었다가 2022년 3만 3853달러로 주저앉은 뒤 2023년에는 3만 3949달러까지 1인당 GDP가 감소했다.
한국은 1994년 처음 1만 달러를 넘은 뒤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8년 8271달러로 내려앉았다가 2006년 2만달러를 넘어섰고, 2017년에는 3만 1600달러를 기록했다.
집계를 시작한 이후 한국이 일본의 1인당 GDP를 뛰어넘는 전망치가 나온 것은 44년만에 처음이다.
구매력을 기준으로 한 1인당 GDP는 2017년부터 한국이 이미 일본을 앞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보면 구매력평가(PPP·Purchasing-Power Parity)를 기준으로 한 한국의 1인당 GDP는 2017년 기준 4만 100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은 4만 827달러였다. PPP를 기준으로 한 GDP는 물가와 통화가치를 반영해 산출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IMF의 1인당 GDP 전망치는 GDP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나 인구 증가율, 환율 등을 종합해 내놓은 것”이라며 “IMF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엔저 현상이 장기화할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