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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FIFA 랭킹 1계단 오른 22위…일본은 1계단 하락, 카타르 20계단 상승 전망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2.12 14:47 | 최종 수정 2024.02.12 15:18 의견 0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지난해 12월보다 한 계단 올라 22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 올랐지만 조별리그 등에서 순위가 한참 낮은 국가와 비기는 등의 여파로 분석된다.

12일 A매치 결과에 따라 FIFA 랭킹을 실시간 집계하는 풋볼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오는 15일 발표될 2월 FIFA 랭킹이 지난해 12월 23위에서 한 계단 오른 22위에 오를 예정이다. 아시아에서 일본은 18위, 이란은 20위로 예상됐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취임 이후 한때 28위까지 떨어졌던 한국의 FIFA 랭킹은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상승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4강에 오른 것이 순위를 올리는데 영향을 줬다.

1월의 FIFA 랭킹. FIFA

한국은 지난해 12월 FIFA 랭킹포인트 1550.65점이었다.

아시안컵에서 나란히 4강에서 탈락한 한국은 15.52점을 얻는 데 그친 반면 이란은 45.24점을 얻었다. 이겨도 졸전 끝에 이겼기 때문이다.

8강에서 탈락한 호주도 한국보다 높은 15.66점의 포인트를 쌓았다.

한국은 아시안컵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 2-2 무승부로 8.51점을, 3차전 말레이시아와 3-3 무승부로 마쳐 12.29점을 각각 잃었다. 무승부의 승점은 1점이었지만 FIFA 랭킹이 크게 앞섰던 한국 입장에선 오히려 포인트 손실로 이어졌다.

토너먼트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5.4점을 얻는 데 그쳤다. 승부차기는 공식 기록으로 무승부로 인정된다. 그나마 호주와의 8강전 연장 승리로 무려 20.35점을 얻어 앞선 경기들에서 잃은 포인트들을 크게 만회했다.

한국은 앞서 아시안컵 직전에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1.65점을 얻은 데 이어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8.93점을 각각 얻었다. 이라크와 평가전은 A매치 기간이 아니어서 점수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한국과 같이 4강에서 탈락한 이란은 무려 45.24점을 얻었다.

이란은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는 등 대회 기간에 점수를 잃지 않았다. 이란도 21위에서 20위로 한 계단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한국과 이란의 격차는 15점 정도에서 44점 이상 차로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의 FIFA 랭킹이 22위까지 한 계단 오른 것에 큰 의미를 두기도 어렵다.

올해 1~2월 열린 대륙별 국가대항전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아프리카네이션스컵) 대륙뿐이었다. 순위 21위 덴마크나 24위 우크라이나, 25위 오스트리아는 국가대항전이 열리지 않아 포인트에 변화가 없었다.

현재 17위인 일본은 아시안컵에서 8강에서 져 18위로 한 단계 떨어지지만 유일하게 10위권 대를 유지하며 아시아 1위를 지킬 전망이다.

다만 일본도 이번 대회에서 5점을 잃었다. 일본은 아시아 톱 4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포인트가 떨어졌다.

아시안컵에서 일본은 한국보다 더 성적이 좋지 않았다. 조별리그 2차전 이라크전에서 충격패 여파로 무려 25.46점을 잃었다. 반면 나머지 승리한 경기들에선 점수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16강에 오른 세네갈이 17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2연패를 달성한 카타르는 58위에서 38위로 무려 20계단이 오를 전망이다. 카타르는 아시안컵 기간에 무려 90.4점을 얻었다.

사우디아라비아(53위), 이라크(58위), 우즈베키스탄(65위)도 3~5계단의 순위 상승이 기대된다.

아랍에미리트(UAE)는 64위에서 69위로 떨어지고 한국을 꺾는 등 준우승 돌풍을 일으킨 요르단은 87위에서 71위에 올라 아시아 톱10에 새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 뒤는 오만(80위), 바레인(82위) 순이다.

조별리그에서 사상 첫 무득점으로 탈락한 중국은 79위에서 87위로 떨어져 아시아에서도 13위까지 밀릴 전망이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돌풍은 일으켰던 타지키스탄은 106위에서 99위로 7계단 오르고, 태국도 113위에서 101위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항서 감독이 이끌던 베트남은 94위에서 106위까지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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