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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아시안컵-속보]한국, 사우디와 승부차기 애간장 태우고 극적 8강 진출

클린스만호, 사우디와 승부차기서 4-2 승리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 극적 동점골로 1-1 만들어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1.31 04:09 | 최종 수정 2024.01.31 15:05 의견 0

무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이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31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사우디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다. 키퍼 조현우가 두 골을 막으며 선방 쇼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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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에서 졸전으로 1승 2무를 거둬 조 2위로 16강에 올라 여론의 질타를 받던 클린스만호는 후반 추가시간 1분을 남기고 조규성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구사일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19분 이재성을 빼고 조규성을 투입하고 기존에 구사하던 포백 수비로 전환했다. 이때부터 흐름은 한국으로 넘어오기 시작했고 여러 차례 사우디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10명 전원이 수비로 돌아선 사우디를 뚫는 데 애를 먹었다.

패색이 짙던 후반 52분 추가시간이 1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조규성의 기적 같은 골이 터졌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설영우가 헤딩으로 패스를 하자 조규성이 훌쩍 뛰어 올라 헤딩 동점골을 넣었다.

승부차기에서 양 팀의 1번 키커는 모두 성공했다. 모하메드 칸노가 왼쪽 아래로 찼고 조현우가 방향을 읽었으나 뻗은 손이 살짝 모자랐다. 손흥민은 왼쪽으로 찬 강한 킥은 키퍼가 막지 못할 정도로 빨랐다.

2번 키커도 서로 성공했다. 사우드 압둘하미드가 왼쪽 상단 구석으로 정확히 꽂았고, 조현우는 반대로 뛰었다. 김영권은 오른쪽 아래를 택했고 좁은 구멍으로 골이 됐다.

3번 키커 싸움에서 조현우가 선방했다. 사미 알나지의 킥이 중앙으로 쏠리는 걸 조현우가 완전히 읽고 막아냈다. 조규성은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고 오른쪽 아래로 깔끔하게 밀어넣었다.

조현우는 4번 키커 압둘라흐만 가리브의 킥이 중앙으로 쏠리자 펄쩍 뛰며 막아냈다. 이어 황희찬이 상단으로 강력한 킥을 차 넣으면서 승리를 마무리했다.

승부차기에서 두 골을 막아낸 조현우가 승리 후 관중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한국은 28일 인도네시아를 4-0으로 이긴 호주와 다음 달 3일 0시 30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대한축구협회

한국은 이날 승리로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부터 8회 연속으로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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