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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2시간 벽 깰 기대주' 20대 케냐 키프텀, 차 사고로 숨져

정기홍 기자 승인 2024.02.12 23:40 | 최종 수정 2024.02.13 00:31 의견 0

세계 최초로 마라톤 2시간 1분 벽을 깬 남자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켈빈 키프텀(케냐)이 불의(不意)의 교통사고로 24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AP,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키프텀은 11일 밤 11시(현지 시각) 장거리 육상훈련 기지로 알려진 케냐 고지대 엘도레트~캅타가트 간을 잇는 도로에서 승용차를 타고 가다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켈빈 키프텀. 세계육상연맹(IAAF) 트위터

이 차량에는 3명이 타고 있었는데 키프텀과 제르바이스 하키지마나 코치는 현장에서 숨졌고. 1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키프텀의 사망이 아쉬운 것은 단 3번의 마라톤 풀코스를 뛰고서 최고 기록을 갱신해 기록해 세계 최고의 마라토너 기대주였다.

키프텀은 지난 2022년 12월 스페인 발렌시아마라톤에서 2시간 01분 53초로 세계적인 마라토너로 부상했고 이어 4개월 만인 2023년 4월 영국 런던마라톤에서 2시간 01분 25초로 당시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그해 10월 미국 시카고마라톤에서 2시간 00분 35초로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022년 9월 독일 베를린마라톤에서 작성한 종전 최고 기록 2시간 01분 09초를 34초 당긴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 기록은 지난주 세계육상연맹에 의해 공인됐다.

그의 사망이 아쉬운 것은 ‘인류의 벽’으로 여겨진 2시간 이내 진입을 목표로 오는 4월 열릴 네델란드 로테르담마라톤을 준비하던 중이었기 때문이다.

키프텀의 비보에 세계 육상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서배스천 코 세계육상연맹(IAAF) 회장은 “놀라운 유산을 남긴 키프텀을 우리는 몹시 그리워할 것”이라고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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