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열린 경남 하동 섬진강 꽃길 마라톤대회 성료
송림공원 일원 마라토너·관광객 등 6천명 영호남 화합·우정 다져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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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7 16:22 | 최종 수정 2023.04.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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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은 지난 16일 남도의 봄을 여는 영·호남 화합 스포츠축제인 제12회 MBC 섬진강 꽃길 마라톤대회가 송림공원과 섬진강변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마라톤대회는 영호남 화합을 위해 섬진강을 사이에 둔 경남 하동군과 전남 광양시에서 번갈아 개최한다.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열린 마라톤대회에는 전국 각지의 마라토너와 동반가족 등 6000여명이 참가해 새봄의 정취를 흠뻑 만끽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승철 하동군수, 정인화 광양시장, 유정제 경남도 체육지원과장, 김기평 전남도 스포츠산업과장, 이하옥 하동군의회 의장, 서영배 광양시의회 의장, 김구연 경남도의원, 박만영 ㈜콜핑 회장 등 양 지역 기관·단체장과 주민도 대거 참석해 동서 화합을 다졌다.
대회는 오전 8시 30분 하동송림공원에서 간단한 개회식에 이어 2023하동세계차(茶)엑스포의 개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섬진강변 19번 국도를 따라 ‘대한민국 차 시배지’ 화개 방향으로 달리는 풀, 하프, 10㎞, 5㎞ 등 4개 코스에서 진행됐다.
송림공원을 출발해 원동마을∼평사리공원~화개궁도장 입구(1차 반환)∼신촌빌라 회전교차로(2차 반환)에서 송림공원으로 돌아온 풀코스에는 250여명이 참가해 박정원(2시간 44분 59초·광양) 씨와 이윤화(3시간 21분 13초·충남 아산) 씨가 남녀 우승을 차지했다.
또 송림공원에서 원동마을∼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평사리공원을 돌아 대회장으로 되돌아온 하프 코스에서는 박홍석(1시간 14분 51초·경남 거제) 씨와 권순희(1시간 28분 5초·부산) 씨가 각각 우승하고, 송림공원∼두곡마을∼섬진강변교회에서 반환한 10㎞ 코스에서는 김경태(36분 37초·경남 김해) 씨와 정순자(40분 42초·경남 진주) 씨가 우승했다.
한편 이날 하동군가족센터 공동육아나눔터의 자녀돌봄품앗이 가족이 마라톤 행사에 참가해 대회 의미를 더했다. 자녀돌봄품앗이 14개 가족 50명이 5㎞ 코스에 참가했다. 자녀돌봄품앗이 활동은 2개 가정 이상이 그룹을 형성해 놀이, 돌봄, 체험, 등·하원 지원 등 공동육아를 하는 자조모임으로 6그룹(부모 37명, 자녀 38명)에 75명이 활동 중이다.
한 품앗이 회원은 “혼자서는 참가가 어려웠을 마라톤대회에 품앗이가족과 함께 참여하게 돼 즐겁고 새로운 경험을 선물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 품앗이활동을 활발히 해 아이들에게 많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승철 군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처럼 열린 대회가 경찰서, 모범운전자회, 소방서, 자원봉사센터 등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성공리에 마무리됐다”며 “섬진강 꽃길 마라톤대회는 섬진강 꽃길과 물길을 따라 봄기운과 영·호남 화합의 향기를 전파하는 스포츠행사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