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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값 32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2월 물가 다시 3%로 복귀

작년 동기 비해 귤 78%, 사과 71%, 배 61%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3.06 11:20 | 최종 수정 2024.06.05 01:41 의견 0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2020=100)로 1년 전 동기보다 3.1% 상승했다.

지난해 8∼12월 3%대로 올랐다가 올해 1월(2.8%) 2%대로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복귀했다. 석유류·과실값이 많이 오른 영향이다.

이 중 농산물 물가는 20.9% 올라 전체 물가를 0.80%포인트 끌어올렸다. 귤(78.1%), 사과(71.0%), 배(61.1%) 등 주요 과일값이 크게 오른 탓이다.

지난해 봄 수정 시기의 기습 한파로 냉해를 입은 사과꽃 모습. 봄철 수정률이 급감하고 지속된 여름철 폭염과 폭우로 사과 생산량이 역대급으로 줄었다. 경남 함양군

마트에 진열된 사과. 정기홍 기자

석유류가 전체 물가에 끼친 영향은 1월 -0.21%포인트에서 2월 -0.06%포인트로 줄어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신선 채소·과일 등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신선 과일이 41.2% 올라 20.0% 상승했다.

신선 과일은 32년 6개월 전인 1991년 9월 43.9% 오른 뒤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신선 채소도 12.3% 올라 지난해 3월 13.9% 상승에 이어 11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7% 올랐다.

또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기준)는 2.5% 올라 전달과 오름폭이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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