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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값 32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2월 물가 다시 3%로 복귀

작년 동기 비해 귤 78%, 사과 71%, 배 61%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3.06 11:20 의견 0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2020=100)로 1년 전 동기보다 3.1% 상승했다.

지난해 8∼12월 3%대로 올랐다가 올해 1월(2.8%) 2%대로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복귀했다. 석유류·과실값이 많이 오른 영향이다.

이 중 농산물 물가는 20.9% 올라 전체 물가를 0.80%포인트 끌어올렸다. 귤(78.1%), 사과(71.0%), 배(61.1%) 등 주요 과일값이 크게 오른 탓이다.

지난해 봄 수정 시기의 기습 한파로 냉해를 입은 사과꽃 모습. 봄철 수정률이 급감하고 지속된 여름철 폭염과 폭우로 사과 생산량이 역대급으로 줄었다. 경남 함양군

석유류가 전체 물가에 끼친 영향은 1월 -0.21%포인트에서 2월 -0.06%포인트로 줄어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신선 채소·과일 등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신선 과일이 41.2% 올라 20.0% 상승했다.

신선 과일은 32년 6개월 전인 1991년 9월 43.9% 오른 뒤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신선 채소도 12.3% 올라 지난해 3월 13.9% 상승에 이어 11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7% 올랐다.

또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기준)는 2.5% 올라 전달과 오름폭이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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