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경남도, 진주시, 사천시 등 우주산업 클러스터(집적단지) 유관기관이 공동 주관한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이 13일 오전 11시 30분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1헬기동에서 개최됐다.
이날 출범식은 ‘뉴스페이스·우주경제의 삼각편대–경남·전남·대전’을 슬로건으로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의 비전 및 목표, 미래 발전 방향 등을 제시하고 정부의 지원 의지를 확인·선포 하기 위해 열렸다.
출범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우주산업 클러스터가 만들어지는 경남도-전남도-대전시 등의 광역단체장과 진주시-사천시-고흥군 기초자체장, 지역 주민·기업인·연구자·학생 등 450여 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해 "우주산업 클러스터는 대한민국 5대 우주 강국을 향한 위대한 여정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의 성공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대한민국 우주산업에 2045년까지 100조 원의 투자를 이끌어내 25만 개 이상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우주산업 인프라 구축, 우주산업 생태계 강화, 우주산업 클러스터 기반 확충 등 우주산업 클러스터 비전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경남·전남·대전 광역단체장도 지자체별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우주산업 클러스터는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성장 거점이다.
정부는 지난 2022년 12월 국가우주위원회를 통해 ▲경남을 위성특화지구 ▲전남 발사체특화지구 ▲대전을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로 각각 지정했다.
위성특화지구인 사천은 위성 개발 및 제작 공용 시설·장비 구축, 위성 스타트업 입주 및 육성 등을 위한 '위성개발혁신센터'가 구축된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이 우주항공 중심도시 사천에서 개최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경남도와 함께 추진 중인 우주산업 클러스터와 연계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주시에는 위성특화지구의 핵심 인프라인 '우주환경시험시설'이 구축될 예정이다.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은 진주시 상대동에 위치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우주부품시험센터의 기반시설을 확충해 정촌면 경남항공국가산단으로 이전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2178억 원을 투입, 향후 10년 이상 민·관·군의 범국가적 위성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국제 수준의 시험시설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됐으며, 사업 적정성 검토를 통과하면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그동안 진주시는 우주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고 우주산업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왔다. 2019년부터 기초지자체 최초로 초소형 위성을 개발해 지난해 11월 1단계 위성인 ‘JINJUSat-1(진주샛 원)’을 발사했으며, 2단계 위성인 ‘JINJUSat-2(진주샛 투)’를 2027년 발사할 계획이다.
진주시는 특히 지난해에는 경상국립대가 우주항공방산분야 글로컬 선도대학에 선정되도록 행정·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경상국립대와 함께 미래우주교육센터 지원, 유·무인 복합체계 핵심요소 기술개발, 항공핵심기술선도연구센터 지원 등 우주항공 분야에서 다양한 협업을 하고 있다.
향후 경상국립대가 지역 내외 대학·연구소·산업체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우주항공방산 허브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시는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우주항공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이번 출범식을 계기로 진주시의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 조성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지역이 우주경제에서 한 발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