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한국판 나사(NASA)인 우주항공청 출범을 앞두고 민관 항공우주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주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원팀 채비 의지를 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항공우주인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올해 인사회는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의 국회 통과로 의미를 더했다.
차관급 조직인 우주항공청은 국무총리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여러 부처에 흩어져있는 우주항공 정책 기능을 이관 받아 정책을 전담하게 된다.
이 자리에는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 류영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신익현 LIG넥스원 사장, 박정우 대한항공 본부장 등 산학연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항공우주 산업 발전의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며 "기업과 정부가 한 팀이 돼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내 우주항공산업은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초음속 비행 성공 ▲'FA-50' 말레이시아 수출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서울 ADEX의 역대 최대규모 개최 등 굵직한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국산 군용기 수출을 중심으로 방산 수출 3조 원을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올해는 우주항공청이 오는 5월 27일 경남 사천에서 출범한다.
올해 약 8000억 원의 예산으로 우주항공청 부지 주변의 정주 여건 문제, 우수 인력 수급 방안 등을 짠다.
경남도는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준비단을 꾸리고 사천과 진주를 중심으로 산업·연구·국제교류·교육·관광 등 복합 기능을 갖춘 자족도시 건설을 준비한다.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단장을 맡는 준비단은 복합도시 개발 기본구상 및 비전 수립, 정주 여건 개선과제 발굴 등 도시개발 관련 사전 행정절차를 마련한다.
지금의 우리 우주산업 분야는 과기정통부가 중심이 돼 있지만 주관 부처가 애매하고 담당자들의 전문성이 부족해 정책 수행능력이 떨어졌다. 따라서 우주항공청이 개청하면 중장기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적 투자가 가능해진다.
출범 초기 조직은 연구원 200명, 행정 공무원 100명 등 300명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국내외 전문가 중심으로 인력을 구성하고 정책 수립과 행정 업무를 담당할 일반직 공무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주항공청 설립으로 세계 우주시장 점유율 10%, 관련 기업 2000개, 일자리 50만 개를 만들 것을 목표로 한다.
이재형 우주항공청 설립추진단장은 "민관이 힘을 합쳐 우주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이며 적극적인 투자로 국내 우주산업 규모를 400조 원 이상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