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10kg 도매가 첫 9만 원대 찍었다…1년 전 대비 2.2배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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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3 23:25 | 최종 수정 2024.03.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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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도매가가 1년 만에 두 배 이상 올라 처음으로 10kg당 9만 원대를 기록했다. 배 도매가도 15kg에 10만원 선을 넘었다. 모두 기상기온으로 인한 작황 부진 탓이다.
시중의 사과와 배 소매가는 정부의 할인지원으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할인 지원이 끊기면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다. 최근 송미령 농축산식품부 장관도 첫 사과가 나오는 7월까지 수급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사과(후지·상품) 10kg당 도매가격은 9만 1700원으로 1년 전(4만 160원)보다 123.3%나 올랐다.
사과 도매가는 올해 1월 17일(9만 740원) 사상 처음으로 9만 원을 돌파했다.
이어 같은 달 29일 9만 452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이후에는 9만 원 선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이달 6일(9만 1120원)부터는 9만 원 선을 계속 웃도는 중이다.
배(신고·상품) 도매가는 전날 15㎏당 10만 3600원으로 10만 원대를 보였다.
이달 7일 10만 120원으로 2021년 8월 19일(10만 1000원) 이후 2년 7개월 만에 10만원 선을 넘어섰고 8일 9만 9060원, 11일 10만 60원에 이어 전날 10만 3000대까지 상승했다.
도매가는 중도매인 가게에서 소상인과 실수요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인 중도매가다.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의 소매가도 1년 전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
사과 10개당 소매가는 전날 3만 97원으로 1년 전(2만 3063원) 대비 30.5% 올랐다.
배 10개당 소매가도 전날 4만 2808원으로 1년 전(2만 8523원)보다 50.1% 올랐다.
그나마 최근 정부 할인 지원으로 소매가는 다소 내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