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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도지사 "창원경상국립대병원 제2캠퍼스 의료인력 양성 적극 협력"

25일 교육부·복지부 장관과 경상국립대서 간담회 가져
정부‧경남도‧경상국립대, 지역 의료‧교육 역량 강화 힘 모아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3.25 23:19 | 최종 수정 2024.03.26 01:45 의견 0

창원경상국립대병원에 제2캠퍼스가 운영돼 의료인력을 양성하게 될 전망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5일 진주 경상국립대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의대 정원 배정에 따른 준비사항을 논의한 뒤 경상국립대의 창원 의대 설립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5일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에서 열린 의과대학 정원 배정에 따른 현장 간담회 모습

창원 지역에서는 그동안 정부의 의대 증원과 관련해 대학은 물론 지자체, 사회단체가 창원대를 중심으로 한 의대 설립 요구를 강력히 주장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의 근본 취지가 서울 빅5 병원으로의 쏠림을 막고, 지역 의료 경쟁력 강화란 점에 있다는 것을 확고히 해 각 시도의 권역별 거점 국립대에 증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미니 의대의 난립으론 서울 집중 현상을 줄이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 박완수 경남도지사, 권순기 경상국립대총장, 강윤식 의과대학장, 안성기 경상국립대병원장, 황수현 창원경상국립대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가운데)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이 25일 오후 경남 진주시에 있는 경상국립대에서 의과대학 정원 배정에 따른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계기로 경상국립대와 같은 지역거점대학 중심의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하는 의료개혁을 완수할 것”이라며 “의학 교육의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유관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교원 확보, 시설·기자재 등 확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도 “정부는 지역 중심으로 의사 인력을 확충하고 지역의료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현 45% 수준인 비수도권 전공의 배정 비율을 의과대학 정원 규모에 맞춰 상향해 나가는 등 연속적인 지원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조규일 진주시장

이에 박 도지사는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200명 배정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질의 교육과 수련을 위해 대학과 협력하고, 유능한 의사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정책도 정부와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경상국립대에서는 정원이 확대되면 진주경상대병원과 창원경상대병원 제2캠퍼스를 동시 운영해 의료 인력 양성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는 적은 재정투자로 100만 도시 창원의 의과대학 신설 염원을 다독일 수 있는 좋은 방안으로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왼쪽),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오른쪽)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운데)가 경상국립대병원 의사와 학생들이 손팻말을 들고 항의 시위를 하는 가운데 회의장을 들어서고 있다. 이상 정창현 기자

한편 이날 자리에서는 의과대학 학사 운영 상황을 확인하고, 향후 양질의 교육을 위한 교육여건 개선 계획 및 준비 상황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또 의과대학생 집단 휴학에 따른 학사 운영 정상화 방안 의견을 나누고, 간담회 직후 경상국립대병원을 방문해 현장 교육 환경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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