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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구금됐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 선수, 319일 만에 석방돼 한국 돌아왔다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3.26 01:19 | 최종 수정 2024.03.26 01:38 의견 0

승부 조작 혐의로 중국에 구금됐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32) 선수가 319일 만에 풀려나 한국으로 돌아왔다.

주중국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25일 손준호 선수가 석방돼 이날 오후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12일 상하이에서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중국 공안에 연행됐고 구속 수사를 받았다.

손준호 선수

산둥 타이산 소속의 손준호 선수는 지난해 5월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금품을 받고 승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연행돼 임시 구속 상태에서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중국의 축구계 부패 척결 과정에서 처음으로 체포된 외국인 선수였다.

중국 매체들은 당시 하오웨이 전 산둥 감독 등도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며 손준호 선수의 수사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사태는 악화돼 지난해 6월 17일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되면서 중국 공안은 손준호 선수를 구속 수사했다. 이에 따라 석방이 지연되자 한중 간 외교 문제로 비화될지 모른다는 긴장이 고조돼 왔다.

올해 들어 중국 축구계 거물들의 사법 처리가 마무리되면서 손준호 사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우리 외교부는 중국 당국과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협조를 요청했고 영사 면담도 20여 차례 했다.

향후 손준호 선수의 재판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손준호 선수는 지난 2014년 프로축구 K리그에 데뷔해 6년 동안 뛰었고 2020시즌 리그 최우수 선수(MVP)에 뽑혔다.

2021년에 연봉 43억 원을 받고 산둥 타이산으로 옮겼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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