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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바꿔치기' 트로트가수 김호중 씨, 18~19일 경남 창원 공연 강행

6월 1~2일 경북 김천 콘서트도 예정대로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5.18 12:24 | 최종 수정 2024.05.18 18:24 의견 0

트로트 가수 김호중(33) 씨가 서울 강남에서 택시 충돌 후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로 논란을 빚는 가운데서도 경남 창원 공연 등 향후 공연 일정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론은 냉담하다.

18일 가요계에 따르면 김호중 씨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는 팬카페를 통해 창원과 경북 김천 등 예정된 3개 공연을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경남 창원과 경북 김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 포스터. 생각엔터테인먼트

김 씨는 지난 9일 '뺑소니 사고' 직후인 11∼12일 경기 고양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도 예정대로 공연했다.

그는 18∼19일 오후 6시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6월 1∼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콘서트를 연다. 두 공연은 김 씨의 개인 콘서트로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직접 주최한다.

두 곳에선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함께 따스한 노래와 아름다운 연주가 총망라된 공연을 선보인다.

하지만 KBS 주최로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KSPO)돔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다.

이 콘서트의 티켓 가격은 15만~23만원다. 이틀 공연 2만석이 매진됐다. 티켓 평균값을 20만 원으로 잡으면 40억원에 이른다.

티켓 가격이 비싼 것은 제작비가 상당히 들어갔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의 빈 필, 독일의 베를린 필, 미국의 뉴욕 필,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등이 KBS교향악단과 협연을 한다.

김 씨는 이 공연에서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와 라리사 마르티네즈와 각각 협업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주최자인 KBS는 지난 16일 대체자를 찾든지 공연을 강행하려면 KBS를 빼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이번 공연 티켓을 산 관객들의 상당수가 김씨 팬이어서 소속사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평소 김 씨의 행사 출연료는 4000만 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공연 규모를 감안할 때 평소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씨의 귀책 사유로 그의 출연이 취소되면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의 사촌 형인 소속사 대표가 자신이 운전자 바꿔치기 등을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사고 당시 술을 절대 마시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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