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의대 입학 정원 75명 증원, '정원 200명' 학칙 개정안 가결…올해 뽑는 내년도 입학 정원 163명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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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1 18:44 | 최종 수정 2024.05.2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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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가 21일 교무회의를 열고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해 최종 의결했다. 지난 7일 학칙 개정안을 부결한 지 2주 만이다. 최재원 총장 부임한지 5일 만이다.
이로써 입학 정원은 125명에서 200명으로 확정됐다. 다만 올해 뽑는 내년도 부산대 의대 정원은 증원분의 50%인 38명만을 증원한 163명으로 확정됐다.
부산대는 이날 오후 대학본부에서 열린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한 '부산대 학칙 일부 개정 규정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부산대는 전국 국립대 중 처음으로 이 개정안을 부결시켰다.
교무회의에는 새로 취임한 최 총장을 비롯해 단과대학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고 지난 번처럼 표결이 아닌 교무위원들의 견해를 듣는 식으로 의견을 수렴했다.
부산대 관계자는 "최근 법원의 기각 판결 등으로 상황이 바뀌어 개정안을 가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수가 찬성함에 따라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대생과 의대 교수는 이날 대학본부 로비에서 피켓을 들고 회의장으로 향하는 교무위원들에게 부결을 호소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내고 "부산대가 눈앞의 작은 이익에 매몰돼 날림으로 의사를 양성하는 곳이 아닌 올바르고 실력 있는 의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남을 수 있도록 올바른 결정을 내려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