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멧돼지 엽사, 밭일 하던 50대 여성 멧돼지로 착각 "탕"

무더위 피해 일몰 직후 콩 모종 심다가 참변
경북경찰청, 밤 9시 이후 총기 반출 금지령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7.14 23:18 | 최종 수정 2024.07.15 01:29 의견 0

경북 영주에서 낮 무더위를 피해 해 진 뒤 밭일을 하던 50대 여성이 엽사가 쏜 엽총에 맞아 숨졌다.

14일 경북 영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쯤 영주시 장수면 소룡리에서 밭일을 하던 여성(57)이 A(67) 씨가 쏜 엽총 탄환에 가슴 부위를 맞아 숨졌다. 사고 당시 이 여성은 콩 모종을 심고 있었다.

MBC 드라마 '멧돼지 사냥'에서 실수로 사람을 쏘는 장면. MBC 드라마 캡처

이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시간만인 밤 10시 30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영주시에서 유해조수 포획 허가를 받았다.

A 씨는 이 여성을 유해 동물로 오인해 엽총에 5발을 장전한 뒤 한 발을 쏘았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심장 근처에는 8개의 산탄 총알이 박혀 치명상이 됐다고 밝혔다.

경북경찰청은 경북의 전 지역에 밤 9시 이후 모든 총기류 반출을 금지했다.

경찰은 A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