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부산서 첫 검출···경남도, 긴급 차단방역 강화
부산시 금정구 포획한 야생멧돼지서 ASF 검출
도내 유입 방지 방역, 도축장 출하 가축 검사 강화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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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2 11:39 | 최종 수정 2023.12.2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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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부산 금정구 서식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남·부산권역 방역대 첫 발생으로 경남도는 긴급 차단방역에 나섰다.
그간 야생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경기, 강원, 충북, 경북에서 발생됐으나 경북 발생지에서 106km 떨어진 부산 금정구에서 포획된 야생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돼 도내 양돈농가로의 전파가 우려된다.
이에 경남도는 방역 취약농가를 집중 관리·점검 하고, 양돈농가 및 축산관련 시설 상시 예찰에 나섰다.
야생 멧돼지 개체 수 감소를 위한 포획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야생 멧돼지 포획 계획은 6천 두였으나 이보다 훨씬 많은 현재 1만 949두를 포획했다.
또 의심축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도내 도축장에 출하되는 돼지의 생체·해체 검사를 확대하고, 거점 소독시설 20곳을 운영해 출하차량 소독 등 방역조치를 강화한다.
강광식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타 시도에서 양돈농장과 야생 멧돼지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연달아 나오고 있다”며 “도내 양돈농가에서는 강화된 방역시설을 철저히 운영하고,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농장 내외부 소독, 방역복 착용, 장화 갈아 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2019년 9월 최초 발생 이후 양돈농장에서는 총 38건(경기 17건, 인천 5건, 강원 16건), 야생 멧돼지에서는 총 3457건(경기 674건, 강원 1888건, 충북 453건, 경북 441건, 부산 1건)이 발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