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개 국가거점국립대에서 톱3에 진입하겠다"
권진회 경상국립대(GNU) 총장(12대)은 18일 오후 2시 경남 진주시 가좌캠퍼스 박물관 1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임 기간에 '최고 수준의 리딩 국립대'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총장은 오는 22일 취임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학 발전 비전과 실행 계획 등을 소상하게 제시했다.
권 총장은 첫 일성으로 '국가거점국립대 Top3 진입'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대학 발전 비전을 'Fly with GNU, 혁신을 이끄는 국가거점국립대학의 리더'로 정하고, 목표는 '혁신하는 대학, 성장하는 대학, 행복한 대학으로 거점국립대 Top. 3 진입'으로 삼았다고 했다.
이를 뒷받침 할 12대 핵심 전략으로 ▲글로컬대학 사업의 성공적 수행 ▲RISE 시스템 구축으로 지역사회 혁신에 기여 ▲캠퍼스별 특성을 고려한 발전 방안 마련 ▲특성화 단과대학 확대 ▲경남 기초학문 교육허브 구축 ▲학생 중심 교육 강화 ▲안전하고 편리한 캠퍼스 구축 ▲GNU 브랜드 강화 ▲가좌 젊음의 문화거리 조성 ▲미래교육연구센터 신설 ▲발전기금 및 교내 연구과제 확대 ▲지역 연계 연구 활성화 및 네트워크 강화 등을 제시했다.
기자회견에는 권 총장, 이성갑 교학부총장, 이병현 연구부총장 등 대학본부 주요 보직자, 대외협력처 관계자, 경상국립대 출입기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은 참석자 소개, 총장 인사 말씀, 대학 발전 비전 소개, 질의-답변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권 총장은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가 통합된 이후 치러진 첫 선거에서 구성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총장이 되었다. 경남을 대표하는 국가거점국립대의 총장직을 맡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지만, 동시에 무거운 역사적 사명감을 느낀다"라고 소회를 말했다.
이어 “앞으로 경상국립대에 ‘따듯한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조치를 착실하게 추진하고 지역혁신과 발전을 위한 일에도 적극 참여해 나갈 것”이라며 “중앙정부를 비롯해 지방정부, 지역사회의 유관기관·단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 그리고 협력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권 총장은 경상국립대의 제일의 현안으로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 대학 통합의 완성, 각종 대학평가 지표의 개선을 꼽았다.
그는 글로컬대학 사업과 관련해 “외부 저명인사를 교수로 초빙해 우주항공대학 학장으로 임명했고, 대기업 최고위 임원급을 특임교수로 초빙해 경남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GADIST) 원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민감한 국립창원대와의 통합과 '1도 1국립대 체제'는 "기본적으로 동의한다"고 전제하고 "학령인구 감소 등에 대한 대책으로 두 대학은 단순한 팽창 정책보다 상호보완적인 대학연합 또는 대학통합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소견을 밝혔다.
다만 "너무 급하게 서두르면 여러 어려움이 있을 수가 있어 연합대학 시스템 구축 후 대학 통합의 2단계로 나누어서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란을 빚고 있는 국립창원대의 사천 우주항공캠퍼스 추진과 관련해서는 "도내 국립대가 서로 제로섬 형태의 경쟁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경상국립대는 항공우주공학과를 설립한 지 30년 가까이 됐으며, 이미 우주항공대가 설립되는 등 관련 분야 국내 톱3에 진입했다"며 "서로가 각자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 보완·연합 하는 시스템으로 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대학의 관련 역량이 전국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바로 옆에서 소규모 학생 모집을 한다고 해서 경쟁 관계라고 보지 않는다. 창원대의 사천 우주항공캠퍼스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바라보고 갈등인 것처럼 고민할 필요는 없으며 교육부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상국립대와 국립창원대는 오는 19일 오후 3시 칠암캠퍼스 대학본부 5층 접견실에서 양 대학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와 관련한 상호협력 의향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권진회 총장은 경상국립대의 미래 경쟁력에 대해서는 "핵심은 대학의 경쟁력과 혁신성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의 유학생이 유입된다"며 "임기 동안 첫째 특성화, 둘째 탄탄한 기초학문, 셋째 새로운 대학문화라는 전략으로, 성공한 지방국립대의 모델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