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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 털다가"···경남서 폭염 속 밭일 하다 또 2명 숨져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8.09 01:16 | 최종 수정 2024.08.09 08:29 의견 0

지속되는 '살인 폭염'이 7~8일 경남 지역에서 논밭일을 하던 어르신 두 분의 목숨을 앗아갔다.

경남에서 이달에만 벌써 7명이 폭염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사망했다. 이들 대부분은 고령으로 혼자 농사일을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남해군 관계자들이 폭염 대책으로 드론을 띄워 논밭 등에서의 온열질환자를 찾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남해군

경남도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 29분쯤 산청군 단성면 참깨 비닐하우스에서 쓰러진 70대 여성 A 씨를 이웃 주민이 발견, 소방 당국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을 거뒀다.

의료진은 A 씨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잠정 판단했다.

또 이날 오전 10시 57분쯤 창녕군 유어면 한 논에서도 80대 남성 B 씨가 쓰러진 채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검안 결과 온열에 따른 급성심장사로 추정됐다.

앞서 지난 4일 밀양시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 3일 함안군과 창녕군에서는 각각 70대 여성이 숨졌다. 같은 날 창원시에서 5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

또 지난 2일 밀양시에서도 60대 여성이 숨졌다.

모두 열사병에 의한 사망으로 판단됐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경남 지역 온열질환 사망자는 8명(2명은 추정)이다. 경남의 전체 온열질환자는 8일 현재 2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9명보다 63명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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