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진교파출소 순찰차 뒷좌석서 숨진 40대 여성, 1차 부검서 "고체온증"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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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0 10:30 | 최종 수정 2024.08.2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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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에서 가출한 뒤 파출소 순찰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의 사인은 고체온증이란 1차 부검 결과가 나왔다.
하동경찰서는 19일 숨진 A 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 고체온증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고려된다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고체온증은 신체 온도가 과하게 상승해 주요 장기에 악영향을 끼쳐 심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확인한 결과 A 씨가 지난 16일 밤 2시쯤 진교파출소에 주차돼 있던 순찰차에 혼자 들어간 것으로 밝혔다. A 씨는 36시간 만인 17일 오후 2시쯤 순찰차 뒷좌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앞서 A씨 가족은 A씨가 집에 들어오지 않자 17일 오전 11시쯤 경찰에 가출 신고를 한 상태였다.
경찰 순찰차는 범죄 혐의자가 운행 중 뛰어내리지 못하도록 뒷좌석에서는 안에서 문을 열 수 없게 돼 있다.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에도 안전 칸막이로 막혀 있어 앞좌석으로 넘어갈 수 없다.
하동군에는 지난달 23일부터 폭염경보가 발령 중이며 A 씨가 숨진채 발견된 17일 오후 2시 하동 지역의 기온은 34도였다.
경찰은 A 씨의 정밀 부검을 의뢰하고 A 씨가 어떻게 순찰차에 들어갔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청은 18일부터 진교파출소를 대상으로 순찰 근무 준수 여부 등을 감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