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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주관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내년 6월.경남 진주 초전공원서 열린다···'월아산 수국축제'와 연계 10일간 개최

전국 6개 시와 경합, 경남서 처음 개최
개최지 선정으로 국비 5억 원 확보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9.05 16:35 | 최종 수정 2024.09.08 15:09 의견 0

산림청 주관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내년 6월 경남 진주에서 열린다.

경남 진주시는 5일 진주시 초전동 초전공원이 산림청에서 주관하는 ‘2025년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내년 정원산업박람회는 '정원과 함께하는 삶: 생활 속 실용정원'을 주제로 '월아산 숲속의 진주 수국축제'와 연계해 10일간 진행된다. 월아산에서는 해마다 진주시 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의 주요 행사 내용은 정원산업전, 코리아가든쇼, 정원콘퍼런스, 부대행사 등이다.

경남 진주시 초전동 초전공원 전경. 지난 2010년 12월 산림청의 '우수 녹색도시숲'에도 선정됐었다. 산림청

경남 진주시 초전공원 전경. 진주시

행사가 열리는 초전공원은 남강 건너 진주시 진성면 '월아산 숲속의 정원'과 멀지 않아 정원 행사의 시너지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 중간에는 금산면 금호지도 있다.

월아산에는 자연휴양림, 산림레포츠 시설, 우드랜드 등 각종 산림레저시설이 구비돼 있다.

진주시 진성면 '월아산 숲속의 진주' 어린이도서관 근처 저류지. 진주시

초전공원은 1978~1994년 생활 쓰레기를 야적하던, 매립지로 실내체육관과 실내수영장 등을 갖춘 시민체육공원으로 거듭나 있다. 총 62억 원을 들여 4년여 만인 2009년 6월 개장했다. 전체 면적(13.8㏊) 중 공원은 7.8㏊, 체육 시설은 6㏊다.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프로그램 안내도. 진주시

숲과 잔디밭, 호수가 어우러진 친자연적인 생태 공간으로 남강과 연계한 휴식·체육·문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진주시는 1996~2005년 103억 원을 들여 매립 쓰레기 133만 7000t을 전량을 내동면 쓰레기 매립지로 이전해 정원 박람회의 또다른 취지에도 부합한다.

공원 안에는 관통로를 만들어 도로 주변에는 폭 5.5m, 길이 500m 메타세쿼이어가 심어져 시원한 숲길이 조성돼 있고, 사계절 정원을 만들어 철마다 다른 꽃과 나무를 심고 있다. 산림청 남부산림연구소가 메타세쿼이어를 기증했고 개인농장을 하는 시민은 수목 21종, 150그루(5000만 원 상당)을 조경수로 내놨다.

생명의 연못(8000㎡)은 인근 하수종말처리장에서 깨끗이 처리된 물을 사용, 수중 식물을 통해 정화한 뒤 남강으로 방류하고 있다. 하수에 질소 성분이 많아 수초가 잘 자라고 바닥에 진흙을 깔아 정화 효과를 높였다. 또 연못 주변은 데크로 조성하고 분수와 폭포 등을 이용, 기포를 발생시켜 정화작용을 활성화시키는 등 환경친화성을 강화했다.

초전공원의 도시숲은 이런 장점이 어우러져 2010년 12월 산림청이 전국 시군구의 도시숲과 가로수를 대상으로 한 심사에서 '우수 녹색도시숲'에 뽑혔다. 초전공원은 남강과 연계한 녹색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도시숲을 활용한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른바 '도동'으로 불리는 진주시 초전공원 위치도. 남강 오른쪽으로 금호지가 있고 '월아산 숲속의 진주'가 위치하고 있다. 구글 맵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는 지난 2021년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첫 개최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원산업 문화행사다. 2022년에는 세종시, 2023년 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와 함께 전남 순천시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진주시는 경기 수원, 충남 천안, 충북 충주, 강원 춘천, 전북 전주, 부산과 함께 경선에 참가해 겨뤘다. 지난 7월 30일 공모 신청, 8월 29일 산림청에서 주제 발표를 한 뒤 심사평가를 거쳐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진주시는 시민과 함께 축제 분위기 속에서 박람회를 치를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시민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행사를 준비하고, 지역 내 잠재된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 내 정원산업 발전으로 연결시킬 방침이다.

또 주민 소득 증대 효과도 아울러 발휘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행사 전략 수립 등 발 빠르게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시는 남강부터 월아산에 이르기까지 그간 정원도시 조성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노력해 왔는데, 이번 심사에서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며 “35만 시민의 힘을 모으고, 시의 모든 행정력을 기울여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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