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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 진해만서 진해 특산 ‘떡전어’ 치어 10만 마리 방류

진해수협과 함께 치어 10만 마리 방류
진해만 고유의 '떡전어' 자원 중점 관리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9.28 18:39 의견 0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소장 이철수)는 27일 오후 4시 창원시 진해구 수도동 인근 해역에서 진해구청, 진해수협, 어업인들과 함께 5cm 내외 어린 전어(Konosirus punctatus) 10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진해만에서 '떡전어' 치어를 방류하는 모습

방류하기 위해 싣고 온 전어 치어. 이상 경남도

이번 방류는 창원시가 수산자원연구소에 자원 감소가 심각한 진해만 전어 자원의 지속적인 유지 관리를 위해 전어 종자생산 및 방류를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연구소는 지난 2021년부터 3년간의 연구를 통해 2023년 5cm 크기의 어린 전어 10만 마리 생산하여 방류에 성공하였고, 이날 재방류를 추진했다.

이번 종자 생산에 사용된 어미 전어는 2022년 5~6월 진해구 웅동에서 포획해 생존한 것으로, 연구소 육상수조에서 2년간 먹이를 주면서 관리했다.

또 지난해 생산된 종자 일부는 어미로 키우는 중이다.

전어는 우리나라 전 연근해와 일본 중부 이남, 발해만, 동중국해에 주로 분포한다.

연안의 표층~중층에 서식하는 연안성 어종이다. 일반적으로 6~9월에는 먼바다에 있다가 10~5월 연안의 만으로 이동해 생활한다. 산란기는 3~6월로 이때가 되면 연안의 만으로 떼를 지어 몰려와 만 입구의 저층에서 산란한다.

동물성 및 식물성 플랑크톤, 바닥의 유기물을 펄과 함께 먹으며 가을에 맛이 제대로 들어 가을 생선으로 알려져 있다.

전어는 만 1년이면 체장(몸길이) 11cm, 2년이면 16cm, 3년이면 18cm, 4년에 20cm로 자라고 최대 체장은 26cm, 수명은 7년으로 보고되고 있다.

예로부터 진해만 내에서 어획되는 전어를 ‘떡전어’라고 불렀다. ‘전어’와 ‘떡전어’는 같은 종이지만 진해만 전어는 3년 이상 성장한 대형이 많다. 따라서 진해만에서 잡히는 전어는 살이 통통하고 속살이 붉은 것이 특징으로 덩치가 크다는 의미에서 ‘떡전어’라 불리고 있다. 진해만 인근 바다는 무기물질을 다량 함유한 개펄이 많고 동물성 플랑크톤이 풍부하다.

특히 이곳에서 자란 전어는 다른 지역에 비해 거센 조류의 영향으로 체형이 크고 근육질이 발달해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경남도 조현준 해양수산국장은 “올해 고수온 영향으로 전어 어획량이 급감해 가격이 지난해보다 2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이번 방류가 진해만 전어 자원조성에 도움이 되어 향후 어업인 소득 증대 함께 서민들이 전어회를 다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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