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잇단 막말'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 6개월 만에 불신임(탄핵)…차기 회장단 정부와 대화 물꼬 틀까?
정창현 기자
승인
2024.11.10 15:49 | 최종 수정 2024.11.11 01:26
의견
0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불신임(탄핵) 됐다. 지난 5월 임기를 시작한 이후 잇단 '막말'로 구설수에 오르다가 6개월여 만에 자리에서 쫓겨난 것이다.
임시대의원총회는 이날 임 회장 불신임 안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170표로 가결시켰다. 반대는 50표, 기권은 4표였다. 불신임 안건은 재적 대의원(246명) 3분의 2가 넘는 224명이 투표에 참여하고, 신임안 통과 기준(3분의 2이상)인 170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통과된다.
임 회장은 그동안 SNS를 통해 잇단 강경성 막말과 실언을 해 의협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 임원진 단체 대화방에 그의 비방 글을 올린 지역의사회 임원을 고소한 뒤 취하 조건으로 1억 원을 요구한 사실도 알려졌었다.
또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간호법 제정도 저지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과 갈등을 빚으며 후배 의사들의 신임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료계는 비대위 체제나 차기 회장단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와의 소통 창구도 열고 중구난방인 의료계의 통일된 의견을 갖고 정부와 협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임 회장의 불신임은 두 번째다. 노환규 전 회장이 시도의사회 등이 참여하는 '대의원회의 개혁'을 주장하며 갈등을 빚다가 지난 2014년 불심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