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임현택 의협 회장 겨냥 "메신저가 망나니짓 하니 국민들이 안 믿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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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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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의료계 집단 휴진 사태와 관련해 "메신저가 망나니짓을 하면 아무리 좋은 메시지를 발표해도 국민들은 믿지 않는다"며 국민의 생명을 인질로 하는 의사 파업은 잘못됐다고 작심 비판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메신저'는 정제되지 않는 말을 쏟아내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의사 단체와 정부가 의료 개혁과 상관없는 의대 증원을 두고 대립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누가 더 한심한가 시합하는 모습을 지금 우리는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합리적인 협의를 통해 합의하라는 정치인(홍준표)을 조롱이나 하고, 의료과실 유죄 판결한 판사를 향해 여성비하 막말이나 하는 사람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해 본들 이에 동조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임 회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메신저가 이미 국민적 신뢰를 상실했다"라며 나무랐다.
홍 시장은 지난 5월 3일 페이스북에서 의대 증원 논란과 관련해 “의대 증원에 국민 80%가 찬성하고 있다. 국민 생명을 담보로 파업하는 건 과한 처사”라며 타협을 조언했다.
이에 임 회장이 다음날 페이스북을 통해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인데 세금 한 푼 안 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 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 선서 운운한다”며 되받았다.
임 회장은 또 창원지법이 환자의 파킹슨 병력을 확인하지 않고 맥페란 주사약을 투약해 병을 악화시킨 경남 거제의 한 의원 의사에게 유죄를 선고하자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환자 치료한 의사한테 결과가 나쁘다고 금고 10개월에 집유 2년이요? 창원지법 판사 윤민 이 여자 제정신입니까?”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한편 의협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에서 총궐기대회를 진행 중이다.